[프라임경제] 대구시가 하중도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작은결혼식'(스몰웨딩)을 치르는 예비부부를 위해 적극 나선다. 첫 주인공은 오는 14일 오후 1시 탄생한다.
최근 허례허식을 과감히 생략한 작은결혼식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대구시는 스몰웨딩을 원하는 예비부부를 위해 하중도 청보리밭을 예식장 삼아 지원하기로 했다.

시는 시설안전관리사업소 협조를 받아 장소를 지원하는 한편 꽃길과 하객용 의자, 음향장비 등의 설치를 맡는다.
첫 주인공인 예비부부는 "시간에 쫓기듯 형식적으로 치르는 결혼식이 아니라 진정 축하해 줄 가까운 분들만 하객으로 모시고 주변 볼거리가 많은 하중도에서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느긋하면서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만족도 높은 결혼식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셀프 웨딩을 하면서 커플들이 가장 큰 문제로 직면하는 예식장소를 대구시가 지원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하중도가 특히 어릴적 신부가 뛰어놀던 놀이터여서 그 시절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장소라 의미가 남다르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대구시는 작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구 작은 결혼식' 블로그 를 통해 작은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를 위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는 블로그와 연계해서 페이스북을 이용한 홍보로 확대하여 작은 결혼식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이다.
또한, 5월13일부터 이틀간 운영되는 부모교육정보마당 및 6월30일부터 이틀간 엑스코에서 열리는 여성UP엑스포에서도 작은 결혼식 홍보 부스를 운영하여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작은 결혼식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작은결혼식 미니 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대구시 하영숙 여성가족정책관은 "작년 두 쌍의 부부에 이어, 올해는 이달 14일 첫 번째, 20일 두 번째로 작은 결혼식이 예정돼 있고, 가을에는 하중도 코스모스밭을 비롯한 다양한 장소에서의 특색 있는 결혼식도 계획 중이다"며 "작은 결혼식에 뜻이 있지만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많은 예비부부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