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 당선 후 잠시 주춤했던 코스피지수가 2290선을 회복하며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일 코스피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 마감했지만 11일 장 초반 2300선을 넘어선 것.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11일 오후 2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7.09포인트(1.19%) 상승한 2297.21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이 홀로 3021억원가량을 내다 팔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1억273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등 주도주가 모두 상승세다. 특히 NAVER(035420)는 3% 이상 오르며 한국전력(015760)을 제치고 시총 4위가 됐다.
코스피지수 상승기조에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코스피 전망치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기존 2300선에서 2500선으로 조정했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인데 2010년부터 7년간 연말 기준 평균 PER이 13.7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적으로 봐도 코스피지수는 15% 정도 상승여력이 있단 분석이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피 상장사 지배주주 순이익은 125조원으로 예상돼 작년(95조원)보다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이 기업 실적을 덜 반영했다"고 진단했다.
KB증권은 문재인 정부출범 이후 코스피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보고 코스피 전망치를 2350에서 2450으로 기존보다 100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과거 대선 이후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임기 1~2년차에 코스피 상승률이 높았고, 대선 직후 시차 없이 취임이 예정돼 과거보다 정책 드라이브가 빠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국내 경기가 호전되고 기업 이익이 증가하고 있어 지수는 2400선도 넘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외국계 증권 노무라증권은 배당성향이 현행 20%에서 50%로 급증할 경우를 전제로 코스피지수가 3000선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이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코드 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에 기대가 모이지고 있기 때문.
한편 일각에선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코스피 2300선 돌파가 과열징후를 보여주는 변곡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2300선 돌파는 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인 80 이상에 도달하는 시점"이라며 "중기 과열신호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RSI는 증시의 과열과 냉각 여부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특정 기간에 주가 변화량에서 상승 변화량이 차지하는 비율로 통상 70 이상이면 과열로 해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2300선에서의 부담이 확인됐다"며 "지수가 추가로 상승 흐름을 보이기보다는 매물 소화가 불가피하고 변동성이 커진 만큼 적극적으로 매수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