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엠블럼은 브랜드의 얼굴이자 이미지를 결정짓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자동차 브랜드의 경우 엠블럼만으로 그 브랜드가 평가되기도 한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차종별로 기존 태풍의 눈 엠블럼과 르노의 마름모 엠블럼을 병행해 사용한다는 방침을 밝혀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차량의 엠블럼과 수입해 판매하는 차량의 엠블럼을 다르게 장착해 판매하는 투 트랙 전략을 세웠다.
일단, 르노삼성은 그 첫걸음으로 올해 수입할 예정인 전기차 트위지에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그대로 장착해 판매할 계획이며, 소형 해치백 클리오에 대해서는 현재 고민 중이라는 입장이다.
아울러 르노삼성이 내년에 내놓을 미니밴 에스파스와 QM3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도 르노삼성이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장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
르노삼성 관계자는 "트위지가 다이아몬드 엠블럼이 장착돼 판매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클리오의 경우 현재 두 가지 엠블럼을 모두 장착해 보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향후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미니밴 에스파스는 현재 정확한 출시계획도 잡히지 않은 상황이며, QM3는 향후 부분변경이나 완전변경 모델이 나오더라도 무조건 태풍의 눈 엠블럼이 장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수입해 판매하는 모델에 모두 르노의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다는 건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르노삼성의 이 같은 해명에도 점차 모든 모델의 엠블럼을 르노의 다이아몬드 엠블럼으로 교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르노와 삼성이 체결한 브랜드 사용계약은 오는 2020년이면 만료되는 데다 르노 브랜드의 인지도가 과거에 비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삼성과의 계약이 끝난 이후에는 사명변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르노삼성이 지난 2015년 11월부터 브랜드 고유 색상인 삼성의 파란색에서 르노의 노란색으로 바꾼 것도 이를 뒷받침해주는 대목이다. 아울러 한국GM이 지난 2011년 GM대우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쉐보레 브랜드를 도입한 전례도 있는 상황.
업계 관계자는 "클리오는 모르겠지만 QM3의 경우에는 현행 라인업과의 연속성이 중요한 만큼 엠블럼 교체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은 만큼 기존 엠블럼을 고수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앞서 르노삼성은 르노그룹과 협업을 통해 SM6·QM6 등을 연이어 선보인 가운데 두 가지 엠블럼을 동시에 활용하다 보니 보닛과 트렁크 부분의 디자인을 달리하기 위해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고, 르노삼성 측에서도 이를 고민거리로 여겨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반대로 얘기하면 수입 판매하는 차량의 엠블럼을 다이아몬드에서 태풍의 눈 엠블럼으로 바꿀 경우에도 추가비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입해 판매하는 차량인 만큼 수입 이미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태풍의 눈을 달아 르노삼성화하는 것보다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통해 르노라는 수입 이미지로 마케팅 하는 것이 판매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