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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핫태' 때이른 무더위에 유통업계는 벌써 여름

백화점·대형마트·홈쇼핑서 여름맞이 의류·식품·가전상품 판매 분주

백유진 기자 기자  2017.05.11 11:2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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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때이른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유통업계가 여름상품 판매로 분주하다. 4월 중순부터 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초여름 더위가 이어지면서 한발 빠른 여름맞이에 나선 것이다.

1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백화점 의류매장의 경우 3월 말 들여온 여름상품 초도물량을 이달 중순까지 판매하고 이달 말부터는 물량을 늘려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이른 더위로 지난달 말에 이미 초도물량을 모두 소진해 예년보다 일찍 추가 주문을 했다.

의류 매장 내 여름상품 비중 역시 예년보다 일찍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여성의류 매장은 5월 초부터 여름 상품 비중을 최대 80%까지 늘렸고 트렌치코트, 재킷 등 봄 대표상품보다 민소매원피스, 마 소재 블라우스 등 한여름 상품을 전진 배치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패션장르 매출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패션장르 매출은 기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달 중순부터 황금연휴가 끝난 이달 9일까지 전년동기보다 약 20%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5월 한 달간 초여름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자 이른 여름맞이에 나선 고객들의 수요잡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12일부터 본점 신관 5층 이벤트홀에서는 △캠브리지 △마에스트로 △커스텀멜로우 등의 남성 브랜드 제품을 최대 60% 할인 판매하는 '남성 서머 특가전'을 마련했다.

또 강남점 8층 이벤트홀에서는 여름 휴가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슈즈브루니 △씸 △탠디 등의 특가 상품을 판매하는 '여름 샌들 페어'도 진행한다.

롯데마트도 급변하는 날씨에 대비해 여름 시즌 상품들을 미리 선보인다. 롯데마트 '패밀리 래시가드 시리즈'는 가족단위 고객을 대상으로 △소재 △디자인 △컬러를 통일한 패밀리룩이다. 원단끼리 겹쳐지지 않는 봉제방식으로 움직임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패밀리 래시가드 시리즈는 롯데마트 의류 PB브랜드 테(TE) 입점점에서 판매할 예정이며 서울 양평점에서는 오는 17일까지 2개 구매 시 30% 할인을 적용하는 오픈 행사도 준비했다.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여름에도 가볍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냉감팬츠 -3도씨 쿨 데님 시리즈'도 새롭게 내놓는다. 이 제품은 △스키니 진 △5부 팬츠 △밴딩 반바지 3종으로 나일론 원단을 사용해 피부 사이의 온도 상승을 억제하고 적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여름철 대표음식인 '물회' 리뉴얼 판매를 계획보다 한 달 앞당겨 11일부터 오는 8월 말까지로 조정했다.

이마트 '명품 물회'는 광어·참소라·한치·피조개·문어·밀치 6가지 횟감이 들어가 있다. 지난해 광어 한 가지 어종으로 만든 물회를 연중 판매했으나 소비자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지면서 기존의 물회 상품을 리뉴얼한 신제품을 매대에 올리게 됐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명품 물회는 일주일 초도 판매 물량으로 3만팩을 준비해 기존 상품보다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들여갈 수 있다. 이마트는 올해 명품 물회 효과로 물회 매출이 30억원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중이다. 고객 반응이 좋을 경우 명품 물회를 연중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여름시장을 겨냥한 가전상품을 내세운 곳도 있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이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판로를 제공하기 위해 중소 협력사와 공동기획한 가전상품을 전시한다.

오는 12일 오후 1시40분 첫 론칭하는 루첸의 '에코 냉풍기'는 '폭포 낙하 냉각 방식'을 채택해 강력한 냉풍을 구현했다. 2개의 아이스팩을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며 바람세기와 종류를 각각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아울러 공영홈쇼핑은 '에어 서큘레이터' '모기퇴치기' 등 우리 중소기업이 개발한 여름 가전·생활 용품도 판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