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첫날 서울 홍은동 자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30분간 전화통화를 하고 본격적인 정상외교에 착수했다.
10일 통화에서 양 정상은 한미 정상회담을 조기 개최하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 달 중 미국 워싱턴에서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워싱턴을 방문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공식으로 초청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안보 정책의 근간이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과 미국의 동맹관계는 단순히 좋은 관계가 아니라 '위대한 동맹관계'"라고 규정하면서 "문 대통령께서 조기에 방미해 한미 정상회담을 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양 측은 북핵문제 등 한반도 안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면서도, 문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첫 통화인 만큼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비용 부담 문제 등 이견이 예상되는 문제는 깊이 건들이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