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에 따른 불안이 다소 완화되면서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가로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2.67포인트(0.16%) 하락한 2만943.1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1포인트(0.11%) 높은 2399.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55포인트(0.14%) 오른 6129.14에 거래를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을 전격 해고했다. FBI는 현재 러시아의 대선개입 사건을 조사 중이다.
코미 전 국장은 지난해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사건 재조사를 발표, 트럼프 대선승리의 '일등공신'으로 꼽혀왔다.
민주당은 러시아 대선개입 사건을 담당할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하고 나섰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이날 에너지업종의 강한 랠리를 상쇄시켰다. 시장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이 높은 증시가 워싱턴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급등으로 에너지업종이 1% 넘게 상승했다. 이외에 소재와 부동산, 기술, 통신, 유틸리티 등이 올랐고, 헬스케어와 산업 등은 내렸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 연설, 유가 움직임 등도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4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0.5%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1% 상승을 웃돈 것이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해 남은 기간 기준금리를 3번 인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진단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사우스 벌링턴 행사 연설에서 올해 초 경제지표 부진을 우려하지 않는다며 연준이 다른 위원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공격적인 속도의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유가는 3% 이상 급등했다. 그동안 유가를 압박했던 미국 원유재고량의 급감을 보여주는 지표가 나오면서다.
이날 6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45달러(3.2%) 상승한 47.33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7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1.49달러(3.1%) 오른 50.22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증시는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2% 오른 396.45로 거래를 마쳤다. 2015년 8월 이후 최고치다.
독일 DAX30지수는 0.1% 오른 1만2757.47, 프랑스 CAC40지수도 0.1% 뛴 5400.46으로 분위기가 좋았다. 영국 FTSE100지수 역시 0.6% 높은 7385.24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