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롯데케미칼(011170)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약 3700억원의 투자 계획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울산 MeX(메타자일렌)공장 및 여수 PC(폴리카보네이트)공장 증설 등에 사용해 원료 경쟁력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MeX는 고수익 제품인 PIA의 원료가 되는 제품으로, 롯데케미칼은 세계 1위 PIA 생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나 원료 부족으로 가동률은 약 70%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증설을 통해 생산규모를 30% 이상 늘려 세계 1위의 PIA 공급업체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여수공장에는 내열성 및 내충격성이 강화된 대표적인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PC제품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자동차 경량화 및 생활 내구 제품의 핵심 소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PC제품의 시설 투자를 통해 연 21만톤까지 생산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의 PC생산량 연 24만톤과 합쳐지면 총 45만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할 수 있어 세계 시장 3위권(2020년 PC제품 상업 생산 기준)의 업체로 올라선다는 것이 롯데케미칼 측 설명이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은 "안정적인 영업 환경 구축과 사업 경쟁력 강화는 회사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지금의 실적에 안주하지 않고,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강한 힘을 키워 내실 있는 기업을 만들고자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고부가 합성고무인 SSBR 및 EPDM의 생산·판매를 위해 올해 상반기 이탈리아 베르살리스와 '롯데 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하반기에는 말레이시아 타이탄 NCC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