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출범한 가운데 증시는 새 정부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10일 오전 8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8시 전체 위원회를 개최하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공식 확정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대통령직 인수 절차 없이 당선 확정과 동시에 신임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된다.
10일 상승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새 정부 기대감에 힘입어 23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오전 10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5포인트(0.11%) 오른 2295.7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연말 대통령 탄핵 이후 코스피 수익률이 13%에 육박하는 것은 새로운 정부로부터 시작되는 변화가 선진증시와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란 기대라는 것.
특히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이전부터 자본시장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기업 투자재원 조달은 물론 서민과 중산층 재산형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는 "혁신 중소벤처기업들이 투자자본을 원할하게 조달하기 위해서는 코스닥 시장의 역할이 중요하고 창업 초기에 이익을 내기 어려운 유망한 혁신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해 투자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과거 대선 이후 임기 1~2년차에 코스피 상승률이 높았다.
단, 이번 선거의 경우 대선 직후 시차 없이 취임이 예정됐고 탄핵사태로 전 정권에서 이어받을 정책이 없는 많큼 과거보다 정책 드라이브가 빠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강세, 달러약세의 대세 상승장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상장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초기 투자정책 발표나 기업 지배구조 변화 등도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을 한 단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는 경기·이익모멘텀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국내증시가 가파르게 오른 탓에 단기랠리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해소되지 않았지만 선진 주요국 증시가 2014년 이후 평균 수익률 약 25%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상승여력은 10% 가까이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현재 한국경제와 기업의 영업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는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의 통상압력, 중국의 사드제재 등 불안요소가 순차적으로 제거되는 시나리오를 대입할 경우 국내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지 않다"고 제언했다.
삼성증권도 실적과 밸류에이션, 심리와 유동성은 코스피 추가 상승을 지지하는 요소로 서로의 시너지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 증권사 서정훈 연구원은 "기존 상승랠리를 주도한 IT중심의 대형주 랠리는 추가로 더 진행될 공산이 크다"며 "여전히 견조한 실적 모멘텀을 보유했음은 물론 글로벌 비교그룹 대비 낮은 가치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지수 상승과 함께 섹터 간 상승기조 확대는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풀이도 내놨다.
서 연구원은 "철저히 가격과 가치부담이 낮은 섹터를 중심으로 전개 될 가능성이 높다"며 "여전히 매크로 지표는 생산자 지표를 중심으로 개선세가 관찰될 뿐 소비자 영역에서는 아직까지 확인해야 할 요소가 남은 단계"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