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1.4%의 득표율로 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문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주식시장은 너무나 당연하게도 문재인 대통령 공약 및 관련주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연일 사상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는 주식시장에서 문재인 대통령 관련주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우리들제약 비롯, 기존 '文 관련주' 약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대선에서 당선되자 그와 직간접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 테마주가 줄줄이 하락세다.
대선이라는 정치 테마주 최대 이슈가 종료됨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주식은 지난 대선 유세 기간 중 문 대통령과의 연관성에 대해 부인했지만 여전히 주식시장에서 테마주로 엮이면서 그의 행보에 따라 등락이 심하게 엇갈렸다.
먼저 문 대통령의 대표 테마주로 꼽히는 우리들제약(004720)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인 이상호 우리들 병원장의 가족이 우리들휴브레인(118000)의 대주주라는 이유에서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됐다.
또한 DSR제강(069730)은 홍하종 대표이사가 문재인 대통령 출신고인 경남고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문재인 테마주로 묶였다. DSR제강은 문 대통령과 관계가 없다"며 공시했으나 대선일을 앞두고 강세를 보였다.
10일 오전 9시40분 현재 DSR제강과 우리들휴브레인 주가는 전 거래일대비 각각 13.32%, 9.09%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7일 상한가를 찍은 뉴보텍(060260)은 한거희 회장이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 특별위원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장은 18대 대선에서도 문 대통령 캠프에 중소기업 특별위원장으로 합류한 바 있다.
아직 수면 위로 들어나지 않은 종목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바로 키위미디어그룹(012170)이다. 키위미디어그룹은 작곡가 김형석(키위미디어그룹 회장)이 문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자다.
그는 이미 지난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로고송을 작곡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문 대통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출정식 영상도 김형석 회장이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배치 재검토 '화장품주' 반등하나
이런 가운데 사드 보복 이슈가 불거진 이후 급락세를 보였던 화장품주들도 반등을 시도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사드배치 재검토 방침을 내세우고 있어 한중 관계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나아가 '사드 보복' 조치가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 복합적 요인으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7% 줄면서 뒷걸음쳤다. LG생건 영업이익은 11.3% 증가했지만 전년대비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42.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꺾인 것.
이와 관련해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분석적 요인보다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문 후보의 사드배치 재검토 등으로 중국 측의 보복수위가 낮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9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아모레G(002790),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토니모리(214420) 등 대부분 화장품주가 동반 상승세다.
◆4차 산업혁명·미세먼지 관련주도 '주목'
4차 산업혁명 관련주와 미세먼지 관련주도 주목할 만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히'를 설치해 민·관 협업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과학기술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 △전기차 △자율주행차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3D 프린팅 △빅데이터 △산업로봇 등 핵심기술 분야를 적극 지원해 21세기형 뉴딜'을 펴겠다는 복안이다.
4차 산업혁명의 최우선 수혜주인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주와 더불어 CES 2017 이후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SK하이닉스(000660) 등 IT 대형주들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요 상승과 더불어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여기 더해 문재인 대통령은 강력한 미세먼지 대책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임기내 미세먼지 30% 감축 목표를 제시한 것.
이를 위해 가동한 지 30년이 지난 노후 석탄발전기 10기를 조기 폐쇄하고 신규건설은 전면중단, 공정률 10% 미만 발전소는 원전 재검토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정부의 적극적인 미세먼지 해결방침에 따라 미세먼지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세먼지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은 크린앤사이언스(045520)다. 이 업체는 자동차, 산업용 공기청정기용 필터를 생산한다.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위닉스(044340), 미세먼지용 마스크 생산업체인 오공(045060), 질소산화물 제거 필터를 제조하는 나노(187790), 극세사 마스크와 청소용품을 생산하는 웰크론(065950), 성창오토텍(080470), 케이엠(083550) 등도 미세먼지 관련주로 거론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차기 정부의 신성장 동력 정책은 4차 산업혁명이 될 것"이라며 "관련주의 경우 미래 성장동력 가치에 대해 높은 밸류에이션 적용이 가능해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짚었다.
◆대선 이후 "주가 상승 흐름 이어갈 것"
한편 과거 통계를 볼 때 이번 대선 이후에도 당분간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내증시는 역대 대통령 취임 후 상승세를 보이다가 집권 말로 갈수록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역대 대통령 취임 후 평균 1~2년 차 코스피 수익률이 높은데 이는 새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 정책과 글로벌 경기가 때마침 확장국면이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올해 5월도 과거 대통령 선거가 치러질 때처럼 좋은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장을 이끌고 있는 은행·화학·정보기술(IT) 대형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트폴리오의 급격한 변동보다는 대형주 중심의 베타 전략이 유효하다"며 내수 소비주의 매수기회를 노리라고 제안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핵심정책 관련주들 중심으로 매수 타이밍을 잡으라며 "정책 패러다임 변화로 주목받을 수 있는 IT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하는 가운데 내수주와 코스닥·중소형주 중심의 트레이딩 매매전략이 유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