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그룹은 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김승연 회장과 에드윈 퓰너 미 헤리티지 재단 전 회장이 만나 만찬을 함께하면서 환담을 나눴다고 10일 알렸다.
퓰너 회장의 방문으로 이뤄진 이번 환담에서 두 사람은 △한·미 경제현안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 △19대 한국대통령선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동북아 인식 및 굳건한 한·미 동맹 등을 논의하고,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자 정권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퓰너 회장은 지난 1973년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헤리티지 재단 설립에 참여한 후 2013년까지 회장을 역임했으며, 최근 다시 재단 회장에 복귀했다.
헤리티지 재단은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성향의 '싱크탱크'로 정치·경제·외교·안보 분야에 대한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영향력을 미치고 한미동맹과 북한문제에 대한 식견과 권위를 가진 단체인 만큼, 향후 퓰너 회장의 영향력 확대가 기대된다는 게 한화그룹 측 설명이다.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퓰너 회장과 30여년 이상 한·미 현안 및 국제경제·정치질서 등에 대한 논의와 민간외교 차원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퓰너 회장은 김종희 한화그룹 선대회장과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면담에서 김 회장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새롭게 변화하는 한미FTA를 비롯한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 트럼프 정부 내에서 한·미관계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식견을 지닌 퓰너 회장에게 굳건한 한미 우호를 위한 방향설정과 외교 안보에 대한 조언을 구했다.
김 회장은 면담에서 "최근 한국을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한미 간 오랜 동맹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퓰너 회장이 많은 도움을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헤리티지 재단은 지난 2011년 미국 워싱턴 펜실베니아가에 위치한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컨퍼런스센터를 한·미 민간외교에 기여한 김 회장의 공로를 인정해 '김승연 컨퍼런스센터'로 명명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