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보궐선거로 치러진 제19대 대통령선거를 맞은 9일 유통업계가 일제히 투표독려 도우미로 나섰다. 투표를 마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할인과 경품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유래 없는 선거열풍 속 '개념 있는 유권자'를 띄우기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투표독려를 전면에 내세워 전국 모든 지점의 개점시간을 기존 오전 10시30분에서 30분 늦춰 11시로 맞췄다. 직원 출·퇴근 역시 선거시간에 맞춰 자율적으로 조정하도록 했다. 백화점 특성상 본사와 협력사 직원들이 투표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지점별 혜택도 있다. 서울 압구정 갤러리아명품관 내 식품 전문 매장 '고메이494'는 투표확인증을 지참한 고객에게 2000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천안 센터시티점은 투표 확인증과 구매영수증을 보여주면 아이스쿨러백과 함께 식당가 모든 메뉴를 1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금강제화 전국 직영점은 9일 투표 인증 고객에게 1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주며 롯데백화점도 부산·광주·대전·전주 등 지역 주요 지점을 중심으로 투표 인증샷 이벤트를 전개한다. 구매 영수증을 지참할 경우 차량방향제와 5000원권 상품권을 선착순 제공하는 게 골자다.
멀티플렉스 영화관도 일제히 투표 독려에 앞장섰다. 롯데시네마는 투표 확인증 지참 고객에게 8500원짜리 스위트콤보를 5000원에 내놓고 메가박스는 투표 참여 고객을 대상으로 모든 지점에서 영화 관람권을 6000원에 판매하는 '쇼미 더 보트(Show me The Vote)'를 진행한다.
한편 오후 8시 투표종료 이후 개표방송을 보며 밤을 지새울 이들을 위한 혜택도 있다. 롯데마트는 참쥐포채(150g)와 삶은 문어 슬라이스(200g)을 반값에 판매하며 TV홈쇼핑 채널들은 가족단위 상품으로 대목 잡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