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강원 및 경북일대에서 발생했던 산불이 나흘 만에 비로소 꺼졌다.
산림청은 9일 강원도 강릉과 삼척, 경북 상주 등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날 오전 진화가 완료됐으며 현재 감시 중이라도 밝혔다. 진화작업에 투입됐던 헬기들도 모두 철수했다.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산림면적은 삼척 270ha(약 81만6750평), 강릉 57ha(12만2425평), 상주 13ha(3만9325평) 등 총 340여ha로 여의도 면적(290ha)의 1.2배에 이르는 숲이 잿더미로 사라졌다.
또 주택 36채가 소실돼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8일 삼척 진화 현장에 출동한 산림항공본부 소속 진화헬기 카모프(KA-32T) 1대가 고압선에 걸려 비상착륙하면서 정비사 조모(047)씨가 순직하는 등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심지어 혈세 100억원이 투입돼 구축된 산림재해통합정보시스템이 제구실을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산불이 급속히 번지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긴급대피하기 직전까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서 혼란을 빚어 당국의 무능이 도마에 올랐다.
한편 김용하 산림청 산불방지대책본부 상황실장은 "잔불 진화가 완료됐지만 숨은 불씨가 강한 바람을 타고 다시 타오를 수 있다"라며 "지상인력과 산림헬기를 배치해 뒷불감시에 철저히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