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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박스권 탈출' 성공, 코스닥은 언제 빛보나

대선 뒤 중소기업 지원 정책 강화…긍정 영향?

이지숙 기자 기자  2017.05.08 17: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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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가 6년 만에 박스피 탈출에 성공하며 코스닥지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52(2.30%) 오른 2292.76으로 사상 최고가를 또다시 썼다.

지난 4일 2241.24를 기록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인 2011년 4월29일 2231.47을 뛰어 넘은 코스피지수는 이날 무려 2.30% 올라 거침없는 상승랠리를 이어갔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IT 대형주 중심 주가 상승세가 기타 종목군으로 확산되면 코스피지수가 2400선을 넘을 가능성도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닥지수는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는 상태다. 올해 초부터는 박스권 상단 수준인 690~700포인트에도 못미치는 650선 밑에서 거래되고 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28포인트(1.30%) 오른 643.39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해 말 600선 아래로 떨어진 코스닥지수는 올해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650선을 뛰어넘지 못하며 지지부진한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특히 최근 코스닥 시가총액 2위인 카카오(035720)가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 방침을 공식화하며 대형주 이탈 현상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카카오는 최근 공시를 통해 다음달 1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코스닥시장 상장 폐지승인 의안을 상정해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코스닥 이전 상장으로 주가 상승을 노린다는 방침이지만 코스닥시장 입장에서는 시가총액 6조원이 넘는 대형주의 이탈에 따른 연쇄 이탈 현상에 대한 우려감이 번질 수밖에 없게 됐다.

지난해 7월에도 동서(026960)와 한국토지신탁(034830)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자리를 옮겨 1년 사이에 세 번째 이전상장이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선 이후 코스닥시장이 개선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신한금융투자는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기 개선 흐름은 느낌표보다 쉼표인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은 코스닥의 코스피 대비 갭 축회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제조업 서베이 지표와 코스닥지수의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 간에는 -0.64의 상관계수가 존재한다"며 "제조업 서베이 지표 부진은 코스닥에게는 갭 축소 기회로 작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19대 대선이 코스닥이나 중소형주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도 있다.

곽 연구원은 "진보 성향 정권 집권 시 정책적 측면에서 대기업에 대해서는 규제,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지원 정책이 강화될 전망"이라며 "직전 두 차례 대선 전후 코스닥의 코스피 대비 상대 강도를 보면 대선 이후 개선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5월 주식시장 흐름은 대통령 선거에 따른 불확실성 제거와 코스피, 코스닥 등락비율 평균 추이 등을 근거로 과거 5월 통계인 소폭 약세와는 다른 강세장을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5월 말까지는 코스닥시장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며 6월 일시적인 반락 과정을 겪은 후 연말까지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