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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통령' 제작사 오콘, 본격 상장 준비 착수

8일 미래에셋대우와 주관 증권사 계약 체결

이지숙 기자 기자  2017.05.08 11: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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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어린이들의 대통령' 뽀로로 제작사 오콘(대표 김일호)이 본격 상장 준비에 나선다.

오콘은 8일 미래에셋대우 주관 증권사 계약을 체결하고 상장 준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1996년 설립된 업력 20년의 애니메이션 창작 전문 스튜디오 오콘은 TV 시리즈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를 창작한 오리지널 제작사이자 저작권 보유사다. 오콘은 뽀로로 총 로열티 수입 중 약 27%의 수익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오콘의 상장 추진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본격 진출에 앞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에서 결정됐다.

'뽀롱뽀롱 뽀로로' '선물공룡 디보'를 약 130개 국가에 진출시킨 바 있는 오콘은 2006년 독일, 아일랜드 등 유럽 국가들과 '이니스쿨'을 공동 제작했다. 이후 2007년 '선물공룡 디보'의 미국 내 프로덕션에 이어 2011년에는 뽀로로 극장판을 한중 공동 제작하고 양국에 동시 개봉하는 등 꾸준한 해외 시장 경험을 쌓았다.

최근에는 획기적인 매출과 수익 창출을 위해 작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주력 브랜드 사업 아이템을 결합하는 브랜드 사업 일체형 애니메이션 개발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사업을 준비 중이다. 지난 달 발표한 ㈜동양/한일합섬과의 뽀로로 이너웨어 브랜드 '뽀로로케어' 공동 사업 계약도 의류 분야 직접 브랜드 사업의 일환이다.

향후 오콘은 아시아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IP홀딩스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합작을 통한 신작 출시는 물론 경쟁력 있는 국내 스튜디오와의 제휴를 통해 경쟁력 있는 IP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기획 단계부터 '제2의 뽀로로'로 기대를 모으며 해외 파트너들의 러브콜을 받아 온 '슈퍼잭'을 포함해 '토이캅' '토니&키키' 등 신작 TV 시리즈도 내년부터 줄줄이 출시된다. 이를 위해 기존 3개였던 창작 파이프라인도 글로벌 제휴 방식을 통해 늘려 나갈 계획이다.

김일호 대표는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실력 있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들의 제작비 마중물로 투자하는 한편 단독 상장이 힘든 스튜디오들이 저마다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상장에 준하는 효과를 얻도록 제휴 구조를 짤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뽀로로 제작사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로열티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에비타 마진율이 40%대에 이른다"며 "신작들이 연이어 대기 중이고 해외 주요 파트너들과의 시너지까지 결합된다면 기업 가치는 기대를 뛰어 넘을 것"이라고 주관사 참여 결정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