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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GMO 위해성 판단, 무엇에 기준을 둬야 하나?①

오로지돌세네 작가 기자  2017.05.05 13: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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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GMO(유전자변형농산물)에 대한 논란을 보게 되면 한 가지 의아한 점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똑같은 과학 자료를 볼 수 있음에도 반GMO측과 친GMO측과의 주장이 완전히 반대된다.

예를 들어 반GMO측에서는 GMO가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는 과학적 증거가 확립돼있다 주장하나 친GMO측은 GMO만큼 가장 엄격하면서도 철저한 안전성 심사과정을 거쳐 판매하는 농산물도 없다고 얘기한다.

소비자로서는 당연히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고 아이들의 건강을 보호해야 하는 부모는 어느 쪽 말을 들어야 할지 쉽지가 않다.

GMO의 안전성을 판단하기 위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GMO로 이득을 보는 기업의 역사와 평판에 대해 잘 아는 것이다. 특히 그들 제품이 건강에 큰 문제를 일으켰는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건강에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객을 속이면서 이득을 추구했다면 그 회사의 제품이 안전하다는 주장을 쉽게 받아들이지 말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이 수입하는 대부분의 GMO는 '몬산토'라는 다국적기업이 개발한 제품인데 그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악랄' '죽음을 생산하는 기업' '공공의 적 1호'라는 평판을 갖고 있다. 

PCB라고 불리는 몬산토의 화학제품은 살충제, 밀봉제, 접착제, 냉각제, 단열제로 50년 가까이 사용됐지만 위험성이 알려지게 되자 1979년에 금지됐다. 

몬산토는 PCB가 쥐의 간을 손상시키는 실험결과를 수십년간 알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많은 PCB의 위험성을 다루는 서류에는 이런 어휘가 있다. '기밀: 읽고 나서 찢어버려라' PCB의 위험성을 알면서도 그것을 감추려고 하는 극단적인 회사 방침이 나타난 것이다. 

DDT는 또 하나의 몬산토의 금지된 살충제다. 독립적인 과학연구자료가 DDT가 인간에 끼치는 위험성과 환경의 파괴를 증명했으나 몬산토는 1972년에 DDT가 완전 금지될 때까지 안전성을 끝까지 우겼다. 

몬산토는 이 외에도 월남전에서 사용된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로도 유명하다. 독성이 강해 사람건강과 환경에 해를 끼치는 제품을 계속 만들어 몬산토는 돈을 벌고 있다. 

이 정도의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진 몬산토가 우리의 식탁에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이다. 독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다국적 기업체가 한국 아이들이 먹는 음식을 마음대로 조작하고 있다.

몬산토는 유전공학의 진보로 제공된 지식을 식량세계를 독점할 기회로 생각한다. 전 인류는 그들에게 실험실 쥐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다. 

어떤 건강의 위협이든지 어린아이들이 자폐가 걸리든 그들이 상관 안 하는 이유는 그들이 갖고 있는 재정으로 세계 누구나 어느 국가나 마음대로 매수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본다.

실지로 인도네시아와 캐나다에서 매수행위가 발각됐다. 아이러니하게 매수하는 그들의 재정력은 사람을 병들게 하고 죽게 하는 제품과 작물을 팔아서 번 돈이다.

GMO로 인해 몬산토의 악랄한 면이 더욱더 알려지게 되자 2013년부터 시작된 반몬산토 행진은 50개국 이상에서 200만명이 참가하는 전례 없는 세계적 행사로 거듭나고 있다. 매년 5월 셋째 토요일은 모든 인류가 힘을 합쳐 몬산토를 규탄하는 날이다. 

그럼에도 놀랍게도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포춘이라는 권위 있는 미국 경제잡지로부터 몬산토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이라는 영예로운 상을 받았다. 이는 히틀러가 노벨평화상을 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여기서 보여 주는 것은 몬산토가 자기들한테 불리한 정보를 무마시키려고 조작된 정보를 권위 있는 매체를 통해 논쟁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것이 몬산토가 모든 나라에서 상투적으로 쓰는 방법이기도 하다.

오로지돌세네 작가('한국의 GMO재앙에 통곡하다' 저자 

※ 외부기고는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