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3월 경상수지가 6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이 5개월째 나란히 늘었지만, 서비스수지는 28개월 연속 적자였다. 운송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였고, 여행수지도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조치와 해외여행객 증가의 영향으로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를 합산한 경상수지는 59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경상흑자 규모는 전월대비 29.4%, 전년동월 대비 43.8% 각각 감소했다.
경상수지는 상품과 서비스 거래 등을 통해 벌어들인 외화(수출)와 지급한 외화(수입)의 차이를 말한다.
3월 상품수지는 9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28억4000만달러)보다 30억4000만달러 줄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늘면서 흑자 폭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출은 석유제품과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12.8% 늘어난 503억8000만달러다. 수입은 원자재와 자본재, 소비재 수입 증가로 27.5% 늘어난 40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통관기준 품목별 수출액을 보면 석유제품(62.3%), 반도체(44.3%), 화공품(23.6%) 등이 대폭 증가했다. 수입 증가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수입상품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3월 원유도입 단가는 배럴당 54.7달러로 지난해 3월(32.5달러)과 비교해 68.6% 상승했다.
품목별 수입액을 보면 지난해 3월과 비교해 원유(88.2%), 석유제품(52.9%), 철강재(50.2%), 기계류·정밀기기(46.4%) 등이 크게 늘었다.
반면, 서비스수지는 32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1월 33억6000만달러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대 적자를 기록한 후 2월 22억3000만달러 적자로 적자 규모가 소폭 줄었으나 다시 확대됐다. 1월을 제외하고 적자 규모는 역대 최대다.
여행수지도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하면서 13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3월 중순부터 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등 사드 보복 조치가 본격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3월 입국 중국인 수는 전년동월 대비 40% 감소했다. 반면 해외여행객은 꾸준히 늘어 3월 내국인 출국자 수는 23.7% 증가했다.
운송수지도 6억2000만달러 적자로 역대 가장 큰 적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해운업황 부진과 국내기업 구조조정 영향이 맞물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지급 감소로 전년동월(8억7000만달러)에서 다소 줄어든 5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8억2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3월 금융계정은 60억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이 중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6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1억6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4억3000만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70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또 파생금융상품은 12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6억3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