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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잡는 괴물' 티몬 금융몰에 몰리는 소비자

동부화재·미래에셋생명 전문 금융몰, 적극 마케팅으로 위기 타파 의지 다져

김수경 기자 기자  2017.05.02 16: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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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소셜커머스 티몬에서 보험 등 여러 금융상품 비교·판매서비스 '티몬 금융몰'을 시작하자 일부 보험사가 운영 중인 금융몰이 좌불안석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소셜커머스 홈페이지는 보험사 홈페이지보다 소비자들이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관심을 두는 곳인 만큼 이번 티몬 금융몰이 소비자 관심을 한몸에 받을 수밖에 없다. 반면 상대적으로 덜 관심받는 보험사의 금융몰의 방문자 수는 현저히 저조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오픈한 티몬 금융몰에서 보험 가격 관련 문의를 신청한 고객 수는 오픈 초기 대비 현재 6배 정도 차이가 난다. 그동안 쌓아온 큐레이션 경험과 역량을 토대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다. 

티몬은 보험과 대출, 예·적금 및 투자 상품을 한 곳에서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220여개 금융사의 5800여개 상품을 비교할 수 있으며, 이 중 40여개 보험사의 2562개 상품을 취급한다.

거의 모든 보험사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셈이다. 때문에 3개월 동안 티몬금융몰에 가장 많이 견적을 의뢰한 상품군은 보험이었다. 

티몬 관계자는 "티몬 금융몰이 보험소비자에게 특히 인기 있는 이유는 설계사 채널, CM(Cyber Marketing), TM(Tele Marketing) 등 각기 특성이 다른 보험을 나눠서 비교해주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동부화재 자회사 동부금융서비스가 지난 12월 오픈한 보험비교사이트 '보험다여기'는 5개월이 지났음에도 방문자 수를 측정할 수 없을 정도로 썰렁하다. 

성별과 생년월일 등 최소 정보만을 입력하면 모든 보험사의 보장내용·보험료 정보를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와 여러 개 보험가입 설계안 중 고객이 하나를 선택해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스마트 맞춤플랜' 서비스 등을 차별점으로 내세웠지만, 소비자 반응은 냉담했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조직 구성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다 보니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집계 내릴 수치가 거의 없다"며 "올해 하반기부터 네이버 제휴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것"이라고 응대했다. 

미래에셋생명 계열사 미래에셋모바일이 지난해 12월 문을 연 모바일 금융·보험 오픈마켓 'iALL(아이올)'은 조금씩 수치가 올랐지만, 성장속도는 가파르지 않다.

아이올은 모바일 상 또는 앱을 통해 여러 보험사 상품에 직접 비교·가입할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마켓의 4월 말 기준 누적 방문자 수는 72만2000명으로 작년 12월 대비 약 3.9배 증가했다. 판매 건수는 4월 누적 기준 8300여건이다.

느리지만 꾸준히 방문자 수와 판매 건수를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초기 간단하고 편리하게 모바일로 보험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전략이 통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실생활에서 유용하면서 가입이 간편하기 때문에 3월 기준 여행자보험 판매 건수는 전체의 80% 이상 차지했다"며 "4월 출시한 골프 홀인원도 비슷한 사유로 40% 이상 판매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애초 목표로 삼았던 금융·보험 오픈마켓에 무색하게 현재까지 보험상품만 진열됐다. 오픈 당시 소비자들을 모으기 위해 펀드, 로보어드바이저 등 미래에셋그룹의 다양한 금융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선포했지만,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그리기 어렵다는 제언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타 금융 상품이나 로보어디바이저 등은 단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실제 실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법적인 검토를 하는 단계"라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