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내놓은 4월 4주차 주후반(27∼29일) 조사에 따르면, 다자 대결 상황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 42.6%,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20.9%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16.7%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7.6%의 지지를 얻었고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5.2%를 기록했다.
문 후보가 40%대 지지율로 안정적인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보수의 집결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홍 후보가 10%선은 물론 15%대까지 넘어선 것. 이는 한때 안 부호가 문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했던 상황에서, 안 후보에게 기울었던 보수층 내지 중도표 중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보수 적통 내지 가장 유력한 보수파 대안으로 판단되는 홍 후보에게 표심이 이동한 셈인데, 향후 더 큰 결집력을 홍 후보가 발휘할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홍 후보가 안 후보와의 격차를 처음으로 오차범위 내로 좁힌 것으로 의미가 있다. 안 후보 진영에서 지지율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에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4월27~30일 3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3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 응답률은 11.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