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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1Q 실적 전년比 성장…통신비 인하 압박에 '표정 관리'

KT, SKT 영업이익 제쳐…가입자당평균매출 LGU+가 가장 커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4.28 17: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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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동통신 3사의 올해 첫 실적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 3사는 통신 분야 고른 성장과 더불어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플랫폼 등 탈통신 서비스도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28일 이통사별 IR 자료에 따르면, KT가 매출 5조6117억원으로 3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실적을 냈다. KT 영업이익은 4170억원으로 410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SK텔레콤을 제쳤다. 3사 중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가장 크게 성장한 회사는 LG유플러스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2344억원, 영업이익 4105억원, 당기 순이익 583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1%, 2.1%, 2.0%씩 오른 것으로 3사 중 가장 소폭 성장했다.

SK텔레콤의 실적 성장 요인에는 자회사 적자 개선 영향이 크다. 지난해 SK텔레콤의 자회사 SK플래닛은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커머스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 적자폭을 개선했다.

여기에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IPTV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356억원을 기록했다.

KT는 매출 5조6117억원, 영업이익 4170억원, 당기순이익 2243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8.3%, 4.3%씩 올랐다.

KT 1분기 매출은 2016년에 이어 2년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으며, 1분기 영업이익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 KT가 1분기에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KT의 전체 유선 매출은 유선전화 감소로 줄었지만 기가인터넷 가입자 확대 영향으로 인터넷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 2015년 2분기 이후 7분기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IPTV 우량 가입자 확대와 페이퍼뷰(PPV)·광고·홈쇼핑·송출료 등 플랫폼 매출 증가로 미디어∙콘텐츠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19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외 그룹사 매출도 성장해 1분기 그룹사들의 연결 영업이익 기여는 1000억원 수준이다.

LG유플러스의 매출은 2조8820억원, 영업이익은 2028억원, 당기순이익은 1325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각각 6.2% 18.9% 20.3%씩 오른 것으로, 3사 중 가장 성장률이 크다.

SK텔레콤과 KT가 무선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3%, 3.1%씩 감소한 반면, LG유플러스는 3.4% 증가한 1조3660억원을 기록했다. LTE 가입자와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 증대 영향을 받았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LG유플러스가 3만5400원으로 컸고, 이어 SK텔레콤이 3만4927원, KT는 3만4537원이다.

LG유플러스 역시 IPTV 사업 성장이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IPTV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319만4000명을 기록한 데 힘입어, 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을 포함한 TPS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성장한 4213억원을 달성했다.

한편, 이통3사는 올해 첫 성적표를 무난하게 받은 데 이어 2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대통령 선거 시즌, 통신비 인하 압박이 커져 표정 관리하는 모습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대선 공약 중 통신비 인하 정책이 다수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이통사들이 실적 개선을 크게 강조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ARPU도 감소하고 있어 통신비 인하 요구는 부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