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르노삼성 SM6 흥행 비결 "디자인·운전 손맛 결정짓는 감성까지"

'중형국민차 아성 위협' 감성적 요소 내·외관 디자인과 조화

전훈식 기자 기자  2017.04.28 15:04:1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선보인 SM6의 고속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단순 신차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국내 중형차 시장에 파괴적 변화를 몰고 온 SM6는 중형 자가용 1위 자리를 유지하며 개인판매 국내 대표 중형세단의 자리를 굳혔다.

비록 수출물량 대응으로 공급 부족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 들어 현재(3월 기준)까지 총 1만2277대가 팔리는 등 SM6 기세는 단순한 신차효과에 그치지 않는 모습이다.

이런 SM6 흥행 때문인지 2014년 '10만대 돌파' 기록을 보유한 현대자동차(005380) 쏘나타는 지난해 24.2% 줄어든 8만2203대 판매에 그쳤을 뿐만 아니라 올해 전체 판매(택시모델 포함)에서도 SM6에 간신히 앞서고 있는 상태로 30년 유지한 '중형국민차 아성'이 위협받는 상태다.

심지어 현대차는 당초 하반기에 선보일 계획이던 페이스리프트 모델 '쏘나타 뉴라이즈'를 상반기로 앞당겨 출시해 시장 방어에 나섰다. 풀모델체인지에 가까운 완전히 바뀐 쏘나타 뉴라이즈 디자인은 그간 설욕을 갚겠다는 듯 잔뜩 힘준 얼굴로 돌아왔다. 그러나 르노삼성은 이런 쏘나타의 변화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 디자인이 호평을 받는 이유는 호감 가는 친근함으로 따듯함·심플·감각적이라는 이 세 가지 디자인 키워드를 위시한 르노 디자인은 인간중심심적"이라며 "이는 디자인과 감성품질이 통일된 상품 컨셉이 고객 마음을 끌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SM6는 개발 단계부터 시트에 앉았을 때나 스티어링휠을 잡았을 때 등 고객들이 차를 탔을 때 느끼는 감성적인 요소들을 전체 내·외관 디자인과 조화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 실제 국내소비자들이 르노삼성 SM6와 쏘나타에서 느끼는 가장 큰 감성 차이 중 하나가 바로 '손맛'으로 평가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이를 스티어링 휠 시스템에 C-EPS(Column EPS, 현대차 지칭 MDPS) 방식을 쓰는 쏘나타와 달리, SM6는 R-EPS(Rack Electric Power Steering)를 채택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티어링 시스템방식은 기술 수준과 가격으로 따졌을 때 크게 네 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이 중 가장 진보되고 고가 기술이 R-EPS이고, 그 뒤를 이어 △DP-EPS △P-EPS △C-EPS 순으로 평가된다.

SM6가 사용한 R-EPS는 바퀴에 가까운 스티어링 기어에 모터와 전자식 컨트롤러를 장착해 바퀴축과 연결된 랙을 벨트로 구동시키는 방식이다. 다소 무겁고 크기가 커 위치확보가 어려워 설계 기술적 난이도도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조작감이나 정확한 작동성능을 제공한다는 장점을 가져 주행 중 핸들이 움직이거나 떨림이 없고 정교하게 조작할 수 있다.

R-EPS 방식을 채택한 국산차는 SM6를 비롯해 △쉐보레 말리부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등이다.

스티어링 휠 근처 칼럼에 모터를 내장시키는 C-EPS의 경우 단가가 저렴하고 공간 확보가 유리한 반면, 시스템 응답성 지연이나 조작 이질감이 크고 내구성이 약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르노삼성 SM6는 높아진 국내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운전자 감성까지 사로잡는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이 차를 선택하는 수준이 높아지고 다양해지면서 내구성은 물론, 출력이나 토크, 배기량을 넘어 취향에 맞춰 어떤 분위기와 즐거움을 제공하는지도 중요 요소로 꼽힌다.

총 5가지에 달하는 드라이빙 모드를 제공하는 멀티센스를 탑재한 SM6는 이외에도 △8.7인치 대형 세로형 풀터치 스크린 S-링크(Link) 시스템 △엠비언트 라이트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나파 가죽시트 등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기능들이 만재해 고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과연 르노삼성 SM6가 현재의 기세를 유지하면서 쏘나타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