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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1분기 영업익 3497억…전년比 29.9%↑

전방산업 부진 속 전략제품 판매 확대·원가 절감 효과 "안정적 수익증대 갖출 것"

전혜인 기자 기자  2017.04.27 16: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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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제철(004020)은 27일 공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5741억원, 영업이익 34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2.2%, 영업이익은 29.9% 증가했다.

현대제철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자동차산업 성장세 둔화, 조선업 침체 등 수요산업 부진 속에서도 선방한 실적"이라며 "철강재 가격 상승과 더불어 자동차 외판용 냉연, 고강도 철근 등 전략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또 제선원료의 전략적 구매 및 수익창출형 조업체제 강화 등을 통해 1014억원에 달하는 원가절감을 달성한 것도 양호한 실적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현대제철은 이날 공시자료를 통해 설비 투자 및 연구개발 현황 등 제품경쟁력 강화를 위한 주요 경영활동도 공개했다.

먼저 지난해 3분기 착공에 들어간 순천공장 No.3 CGL 설비의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연산 50만톤 규모로 착공 중에 있는 No.3 CGL은 지난 23일 기준 종합공정률 60.3%로 주요 시설 및 골조 공사를 완료했으며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내년 1분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더해 부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순천 단조공장 투자도 종합공정률 95.9% 수준으로 올 3분기 정상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제철의 전략제품 개발 및 지속적 R&D 능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지속적으로 시행된다. 고기능성 건축강재 분야에서 내진·내화용 고성능 후판 및 초고강도 내진용 H형강을 개발 완료했으며, 자동차용 강재 분야에서도 3세대 고기능성 냉연강판을 개발하고 초도 양산체계 구축을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회사 차원의 노력이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졌다"며 "수요산업 별 업종과 시황에 맞춘 계획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증대 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모기업인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와 지난 2월부터 진행 중인 자동차강판 가격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현대제철은 유연탄·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톤당 13만원 상당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현대기아차 역시 최근 실적 부진을 들어 인상 폭을 최대한 낮추려고 하고 있어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