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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엔터 그리고 가족" 롯데 아울렛 이천점 '패션&키즈몰' 선봬

국내 최대 규모 아동 전문관에 SPA브랜드 입점까지…3040 젊은 부모 사로잡나

백유진 기자 기자  2017.04.27 14: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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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오는 28일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 전문관인 '패션&키즈몰'을 오픈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기존 백자동과 청자동 사이 1만4200㎡ 규모의 3층 건물 신관에 자리 잡은 패션&키즈몰은 유통업계 최초로 아동 매장을 3개 층으로 구성했다. 이로써 이천점은 기존 면적인 5만3000㎡에서 증축면적을 더해 총 6만7200㎡의 영업면적으로 확장, 3년 만에 국내 최대 면적 아울렛 타이틀을 재탈환했다.

지난 2013년까지 국내 최대 규모 아울렛으로 꼽히던 이천점은 지난해 2월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이 두 배 규모인 영업면적 5만3000㎡로 확장하면서 최대 면적 아울렛 타이틀을 내준 바 있다. 현재까지 매출 규모도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이 독보적인 1위다.

27일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충열 이천점 점장은 "신세계사이먼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은 배울 점이 많은 매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경쟁사의 장점을 분석해 배운 후 어린이날에 맞춰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매출 격차를 줄일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매출 규모를 줄이는 것이 점장으로서의 목표"라면서도 "그것을 결정하는 것은 고객의 몫이기 때문에 고객에게 만족을 주는 매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번 패션&키즈몰 오픈은 이천점이 다른 교외형 아울렛에 비해 어린이 동반 가족 단위 고객이 많다는 점포의 특징을 반영한 결과다.

실제 이천점의 30~40대 고객 구성비는 75%로 다른 교외형 롯데아울렛보다 6%가량 높다. 아동 상품군의 매출 구성비와 구매고객수 구성비 또한 각각 6%, 15%로 다른 교외형 아울렛보다 2%, 5% 높다는 설명이다.

이에 이천점은 온 가족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본격적인 쇼퍼테인먼트(Shopper-Tainment)형 아울렛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패션&키즈몰 3층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EBS에서 독자 개발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리쏘빌(리틀소시움 빌리지)'이 입점했다. 약 2600㎡ 규모의 총 14개의 시설에서 20여 개의 직업 체험이 가능하다.

또 2층에는 신개념 키즈파크 '닥터밸런스'가 입점한다. 놀이와 의료, 스포츠를 결합해 아이들은 초대형 정글 어드벤처에서 놀이를 즐길 수 있고 부모들은 식사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아울렛 최초로 '토이저러스'도 1700㎡ 규모로 입점한다. 토이저러스가 롯데마트 외 유통시설에 입점하는 것은 이천점이 최초라는 설명이다. 1층에는 카페 내 레고를 조립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브릭카페'도 입점한다.

이외에도 탑텐키즈, MLB키즈 등 유명 브랜드 키즈 제품과 함께 닥스키즈, 헤지스키즈 등 4개 브랜드로 구성된 키즈 종합매장인 '파스텔월드'도 들어선다. 3층에는 키즈세사, 밴키즈 등의 브랜드가 입점한 '키즈 리빙존'을 구성해 아동용 가구와 식기 등의 상품도 판매할 예정이다.

아울러 저렴한 가격에 실용적인 상품을 선호하는 30~40대 고객들의 특성을 반영해 패션&키즈몰에 △유니클로 △롭스 △에잇세컨즈 △탑텐 등 유명 SPA브랜드를 입점시켜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젊은 부모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패션&키즈몰 오픈과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동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됐다. 다음 달 1일에는 뮤지컬 '요괴워치' 공연을, 3일에는 토이저러스와 연계한 '베이블레이드' 배틀 대회를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5일 어린이날에는 레고 조립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패션&키즈몰 오픈을 통해 이천점은 원정 쇼핑 고객이 20%가량 늘어나고 이천지역 주변 상권의 매출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2월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이 오픈한 후 2014년 이천 지역의 KB국민카드 결제액은 2013년 대비 21.9% 늘었다.

조태학 롯데백화점 아울렛본부장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함께 할 수 있는 '쇼퍼테인먼트' 아울렛 구축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아동 전문관을 새롭게 오픈했다"며 "많은 가족 고객들이 방문해 이천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천점 증축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다양한 아울렛 출점을 통해 아울렛이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지난 2013년 12월에 오픈한 롯데백화점의 세 번째 프리미엄아울렛이다. 국내 교외형 아울렛 중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좋아 이천점 매출의 90%는 이천지역 외부 고객에서 발생한다.

특히 전체 매출의 20%는 서울, 50%는 경기도(이천지역 제외)에서 발생할 정도로 원정 쇼핑 고객이 많다는 설명이다. 현재 2017년 3월까지 이천점의 누계 매출은 1조2000억원, 누적 방문고객은 2000만명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