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삼호중공업이 26일 싱가포르 선사인 센텍마린(Sentek Marine)으로부터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두 척을 수주했다고 27일 밝혔다. 수주 선박은 길이 330미터, 폭 60미터, 깊이 29.6미터 규모로 원유 30만톤을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급이다.
특히 고압용 질소산화물 저감장치(High Pressure Selective Catalytic Reduction)와 황산화물 저감장치(SOx Scrubber) 등 최첨단 친환경 사양을 채택해 건조되며, 2019년 상반기까지 모두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동형 선박에 대한 옵션 두 척도 포함되어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진행된 계약식에는 현대삼호중공업 경영진과 함께 노동조합 유영창 지회장도 참석해 수주에 힘을 보탰다.
유영창 현대삼호중공업 지회장은 "현대삼호중공업은 노사관계가 안정되어 있어 품질과 납기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최고 품질의 선박을 인도하기 위해 전 조합원이 한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은 수주절벽으로 회사가 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연말 노사 합동으로 선주사에 감사 편지를 보내 작업물량 확보에 힘을 보태 눈길을 끌었다.
최근 내달 2일과 4일 연차를 활용해 휴무에 동참하기로 하면서 회사의 작업물량 부족 해소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내수활성화 정책에 협조키로 한 것도 고무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사가 한마음으로 위기 극복에 힘을 모으고 있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며 "노조의 수주 지원으로 선주는 당사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생산 현장은 한결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현재까지 총 9척, 6억6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