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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서 짐 쌀 준비하는 카카오…코스피서 벚꽃엔딩?

코스닥 우회상장 3년만에 코스피로…코스피200지수 편입 기대감

이지숙 기자 기자  2017.04.26 16:4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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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닥 시가총액 2위 기업인 카카오(035720)가 코스닥 이전 상장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일 카카오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요구 답변을 통해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에 대해 검토 중이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합병 존속법인인 옛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4년 11월 이미 유가증권시장 이전 상장 심사 청구를 했으나 불가 통보를 받고 심사청구를 철회한 바 있다. 이후 2014년 10월 다음과 합병하며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한 카카오는 코스닥 입성 3년만에 코스피로 이사 준비에 나섰다.  

전문가들은 대형주의 경우 코스닥시장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참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

실제로 카카오는 다음과 합병 후 지속적으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합병 당시 15만원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작년 10만원선이 무너졌고, 작년 11월에는 6만원선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합병 당시와 비교하면 반토막 난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몇년간 주가 부진이 지속되자 카카오가 주주들의 요구를 꺽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무래도 코스닥 디스카운트 해소와 코스피 200과 같은 패시브 수급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감이 배경으로 꼽힌다"고 평가했다.

실제 일부에서는 카카오의 코스피200지수 편입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26일 기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6조2705억원으로 코스피 보통주 기준 시가총액 4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코스피200지수 편입 절차는 정기변경과 수시변경으로 나뉜다. 정기변경은 대형주에 대한 특례 기준으로 '최근 15매매거래일의 일평균시가총액이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종목 중 50위 이내인 종목의 경우 구성종목으로 선정할 수 있다'고 명시됐다.

수시변경의 경우 신규 상장종목에 대한 특례로 '상장 후 15매매일간 시가총액이 전체 보통주 종목 중 50위 이내이면 특례편입 가능'으로 적시됐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에서 코스피로 이전한 이후 주가 하락이 발생하지 않고 15매매일간 현 수준이 유지되면 카카오 역시 코스피200지수 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단 아직까지 구체적인 코스피 이전 일정이나 절차가 나온 것은 아니여서 실제 코스피200지수 편입 시기는 가늠하기 힘들다"고 첨언했다.

코스피 이전 기대감으로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전 상장을 밝히기 전인 19일 8만7200원이었던 주가는 26일(종가기준) 9만2600원까지 올라 사흘만에 6.19% 뛰었다.

그러나 이전상장 후 모두가 수급개선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 가장 최근 코스피 이전 상장한 동서(026960)의 경우 이전 상장 후 올 초까지 지속적으로 주가가 빠졌다.

이전 상장일인 7월15일 종가기준 주가는 3만3750원이었지만 올해 2월6일 2만4800원으로 주가가 26.52% 하락했다. 최근 동서는 커피시장 성장 기대감에 다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며 3만원대를 회복한 상태다.

동서와 함께 작년 7월 코스피로 자리를 옮긴 한국토지신탁(034830)도 주가가 지지부진하다. 작년 7월11일 이전 당시 3740원이었던 주가는 26일 3100원으로 17.11% 하락하는 등 이전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반면 2010년 7월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주류업체 무학(033920)이나 화장품 제조업체 2011년 9월 이전 상장한 에이블씨엔씨(078520)는 이후 코스피 200종목에 포함됐다.

최 연구원은 "2010년 이후 8개 종목이 코스피로 이전했는데 이전 상장일 이전에는 긍정적 주가흐름이 많았지만 이전 후에는 오히려 약세를 보인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여기 더해 "긍정적 기대감이 과도하게 선반영됐고 패시브 수급의 필수조건인 코스피200 편입이 바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