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인 기자 기자 2017.04.26 15:13:36
[프라임경제] 포스코(005490)는 광양제철소에 2554억원을 투자해 연 50만톤의 인장강도 1.5기가급의 초고강도 '기가스틸'을 아연도금할 수 있는 No.7 CGL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번 No.7 CGL 준공을 통해 자동차강판 분야에 새 지평을 열게 됐다"며 "앞으로 핵심 설비 스마트화를 통해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고객과 함께 더 큰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가 개발한 기가스틸은 1㎟ 면적당 100㎏ 이상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도강판이다. 양쪽 끝에서 강판을 잡아당겨서 찢어지기까지의 인장강도가 980㎫(1㎬) 이상인 강판을 말한다.
가로 10㎝, 세로 15㎝ 의 손바닥만한 크기 기가스틸에 1톤가량의 준중형차 1500대를 올려도 견딜 수 있다는 게 포스코 측 설명으로, 기가스틸을 적용하면 알루미늄보다 3배 이상 강도가 높고 성형성도 우수해 가벼우면서 강한 자동차 차체를 만들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준공한 No.7 CGL은 1.5기가급 자동차강판 중에서도 합금화용융아연도금(GA) 및 융용아연도금(GI) 강판 모두를 생산하는 세계 첫 공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GA 강판은 아연도금할 때 철과 아연이 합금형태로 도금돼 도장성과 용접성이 우수해 한국, 일본 등 아시아지역 완성차사들이 선호하는 강판이며, GI 강판은 순수 아연도금층이 전체 강판을 완전히 감싸기 때문에 부식에 견디는 성질이 뛰어나 유럽지역 완성차사들이 선호한다.
그동안 기가급 GA 및 GI 강판 생산은 도금 전후 급속냉각 과정에서 나타나는 표면 및 품질문제 때문에 글로벌 철강사들도 1.2기가급 강판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포스코는 도금 전 강판 내에 고강도 조직이 형성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고수소급속냉각기술' 과 도금 후 고속냉각을 통해 도금표면을 아름답게 하는 '고속냉각설비'를 독자 개발·적용함으로써 이 문제를 해결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동안 축적한 설비기술과 조업노하우를 바탕으로 NO.7 CGL의 핵심설비 개발 및 제작, 공장설계 및 시공을 모두 자력으로 수행함으로써 투자비용 절감과 원가경쟁력 확보는 물론 세계적 수준의 자력 엔지니어링 기술 수준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스코는 No.7 CGL을 기존 No.5 CGL과 함께 듀얼 체제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받는 다양한 니즈에 대응하는 고급 자동차강판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특화한다는 구상이다. 무엇보다 나날이 고급화하는 글로벌 자동차들의 트렌드를 선도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