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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원으로 섬 일주 가능…제주도 버스 시스템 대개혁

임혜현 기자 기자  2017.04.25 17: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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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는 8월부터 버스를 타고 제주 전체를 일주하는 데 1200원만 내면 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전 지역을 시내버스 구간으로 하고 급행버스를 신설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8월 전면 시행에 들어가는 대중교통 시스템의 일환이다. 실제 개편에 앞서, 확정된 노선을 발표하는 수순에 따라 이번에 윤곽을 드러낸 것이다. 이 내용에 대해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최종 주민 공람이 진행된다.

제주도는 버스 노선 개편을 통해 현행 644개 노선을 140개로 단순화한다는 방침이다. 주노선은 80개에서 90개로 확대된다. 반면 가지노선은 564개에서 50개로 크게 줄어든다.

아울러 환승 체계를 구축해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버스터미널, 동부(대천동)·서부(동광) 등 환승센터 4곳을 비롯해 각 읍·면 소재지 17곳 등 모두 20곳의 환승정류장을 만드는 쪽으로 개혁한다. 이를 통해 배차 간격을 줄이고, 권역 간 노선을 연결한다.

출발과 도착 지점을 제주국제공항으로 하고 읍·면 소재지만 경유하는 급행 노선(12개 노선)을 신설해 도내 전 지역이 1시간 안에 연결되도록 한다. 이동권 증진으로 주민과 관광객 모두 환영할 것으로 보인다. 급행 노선 요금은 거리에 따라 2000~4000원으로 구분했다.

또 현재 제주버스터미널이 기·종점인 일반간선버스(25개 노선)는 시내버스로 대체 운행된다. 모든 정류장을 경유토록 해 급행버스와 환승체계를 구축했다. 장거리 운행구간인 동·서 일주 노선은 중간지점인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와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항을 새로운 기·종점으로 한다. 또 지금은 제주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버스터미널까지 일주 노선 버스를 타면 요금이 3300원이지만, 개편되는 노선버스는 제주도를 한 바퀴 돌아도 1200원 요금만 내면 된다.

시내 중심지와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지선버스는 20~40분 간격으로 연결해 간선버스와 환승체계를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