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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맞은 취업포털, 대비책은 빅데이터?

빅테이터 전문 인력 채용↑…구직자 행동패턴 분석해 맞춤 공고 추천

박지혜 기자 기자  2017.04.25 16: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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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1월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이후 '4차 산업혁명'이 뜨거운 이슈로 떠올랐다.

당시 WEF에서는 사무직 및 관리직종의 일자리가 향후 5년 내 475만9000개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육체노동의 자동화에서 정신지식 노동의 자동화로 바뀌면서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 중심의 사회가 된다는 것.

최근 유력 대선 후보 5명 모두 4차 산업혁명을 육성하는 공약을 발표하는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취업포털도 미래 직업 세계를 예측하거나 빅데이터를 분석해 매칭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4차 산업혁명 대비에 나섰다.

인크루트 "빅데이터 활용 분야 인력 수요 증가할 것"

인크루트(대표 이광석)는 지난해부터 4차 산업혁명이 미래 직업 세계에 끼칠 영향을 점치고, 직업관리방향을 제시하는 등 꾸준히 미래 취업시장을 분석 중이다. 

아직 체감하긴 어렵지만,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자 2~3년 만에 온라인 중심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된 것처럼 변화는 순식간에 온다고 관측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기술 발전이 블루칼라를 위시해 인간의 육체노동을 대신했다면 최근에는 화이트칼라 계층뿐 아니라 금융, 언론 같은 전문직까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다.

이에 인크루트는 "로봇공학, 빅데이터, 바이오기술, 클라우드 기술 분야에서의 채용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기술과 인문학이 결합하면서 인문계 출신에게도 채용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애드테크(Ad-Tech)' 기회를 언급했다. 애드테크는 구매내역, 사이트 방문기록 등 이용자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를 가공해 특정 이용자에게만 전략적으로 광고를 노출하는 첨단 광고 기법이다.

최근 모바일 광고가 꾸준히 성장하면서 향후 애드테크 분야의 전문인력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채용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인문계열 종사자도 AI,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이해하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강조가 따른다.

서미영 인크루트 상무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스스로 필요지식을 찾고 알아야 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미래 직업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면 '생각하는 기술'을 전제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사람인 "빅데이터 분석 통한 구인‧구직시스템 고도화"

사람인(143240·대표 이정근)은 빅데이터를 분석해 구인·구직시스템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전에는 이용자들에게 최대한 많은 채용정보와 인재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은 서비스의 영역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키고 있다.

수많은 정보 중 어떤 정보를 원하는지 분석해 이용자가 가능한 한 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내다보면서 추천해줌으로써 구인·구직을 성공적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

이를 위해 사람인은 매칭연구소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기반의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인자가 등록한 공고의 직종, 지역, 경력 등 정형 데이터와 공고에 입력된 모집요강 등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자연어 처리를 하고, 구직자의 행동 데이터와 이력서에 있는 핵심역량 등을 분석한 후 다양한 알고리즘을 적용해 최적의 추천 서비스를 선보인다.

특히 해당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행동패턴이 적은 신규 가입한 구직자에게는 공고내용분석기반의 추천서비스를 제공하고, 다수의 행동패턴을 보유한 구직자에게는 행동패턴 분석결과까지 알려 모든 구직자가 개인 상황에 맞는 공고를 추천받을 수 있다.

또한 사람인은 채용공고와 인재검색 기능에도 다양한 알고리즘 기술을 적용해 검색 키워드를 기업명, 업직종, 지역 등으로 분류하고 최적화된 검색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검색품질을 향상시켰다.

인기 검색어도 연령대, 성별 등의 조건별로 나누며, 계속 정교화하는 연구를 전개하고 있어 채용시장의 트렌드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업계에서 기대를 모은다.

사람인은 앞으로도 채용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새로운 기술을 접목시키는 시도를 이어간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기존 추천 시스템이 제공하는 공고에 사용자별 조회 및 인사지원 내역을 계속 학습해 개인화된 최적 알고리즘을 제공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추천시스템을 내놓을 계획이며, 딥러닝 기법이 적용된 자연어 처리 기반의 챗봇 연구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