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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잇단 어닝서프라이즈…2Q까지 이어갈까?

美 금리인상에 국내 시장금리 동반상승 영향…NIM·예대마진 확대, 올해 호실적 지속 예고

이윤형 기자 기자  2017.04.25 16: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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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압박에도 지난해부터 이어진 이자이익 상승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은행의 예대마진율 상승에 영향을 주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두 차례 더 예고된 만큼 국내 시중은행의 호실적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IBK기업 등 시중은행들은 올해 1분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은행별 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국민은행은 6635억을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71.4% 급증했고 우리은행은 6057억원으로 47.1% 늘었다. 4035억원의 기업은행도 같은 기간 12.1%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순이익은 534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7% 감소했으나 지난해 1분기에 인식한 법인세 수익으로 약 1900억의 일회성 요인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경상수준 당기순이익은 불어났다. 직전 분기 대비로도 순이익은 24.7%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4780억원의 순이익으로 작년보다 2.9% 감소했으나 일회성 충당금 영향을 제외하면 8200억원이다. 이는 2015년 9월 은행 통합 이후 최대치다. 

시중은행들 호실적 이유는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대에 진입한 이후 매 분기마다 하락세를 기록한 순이자마진(NIM)이 올해 1분기, 큰 폭 개선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이 전년동기보다 0.01%포인트 올라한 1.92%로 가장 높은 순이자마진을 시현했다. 이어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1.66%, 1.53%로 각각 0.06%포인트, 0.04%포인트,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1.44%로 전 분기보다 각각 0.07%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은행의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간 차이인 '예대마진'이 커진 까닭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미국의 금리인상과 연내 추가 인상 예고 영향으로 국내 시장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은행의 대출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다. 그러나 예금금리는 국내 기준금리 동결로 정체되는 상황이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는 2.00%포인트를 넘겨 4년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는 4월 기준 연평균 3.38%로 지난해 9월(2.82%)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연평균 1.47%로 전월대비 0.07%포인트, 1년만기 정기적금 금리는 연평균 1.53%로 0.01%포인트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시중은행의 호실적은 2분기까지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금리가 올해 적어도 두 차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의 대출금리 동반 상승이 점쳐지는 이유에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로 은행들의 가계대출 건수는 줄었지만,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자이익은 크게 확대됐다"며 "미국 금리가 올해 추가 인상을 앞둔 만큼 시장금리 인상에 따른 은행 순이자마진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금리 인상 시기지만,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기조에 금융안정 측면을 큰 축으로 두고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의 예대마진 또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