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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S8+ 128GB 물량 내달 10일께 풀려 "고객보다 기업이익 우선?"

"생산 박차 가하는 64GB 공급 안정화 시기에 128GB 모델 본격 생산할 듯"

임재덕 기자 기자  2017.04.25 14: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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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8+ 128GB 모델 공급부족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달 10일을 기점 삼아 물량이 대거 풀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공급부족 사태가 '판매량이 많은 갤럭시S8·S8+ 64GB 생산에 주력하고 비교적 적은 128GB 기종 생산량은 줄이는' 삼성전자의 '기업 이익 우선 전략'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비난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물량부족 상태인 갤럭시S8+ 128GB 모델 물량이 이르면 내달 10일께 대거 풀린다.

현재 삼성전자는 개통이 시작된 18일부터 일주일이 넘도록 정확한 개통지연 이유 및 일정 등을 공지하지 않았다. 이에 갤럭시S8 유통채널들은 '삼성전자가 약속한 재고가 입고되지 않아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 안내만을 반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 128GB 대기번호 나흘째 '200' 그대로?

"옥*, 티* 갤8+ 128G 현재 재고 현황 좀 조사해봐요."

국내 커뮤니티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갤럭시S8+ 128GB 관련 문의 글이다. 대부분이 사전예약했지만, 재고가 없어 배송보류 판정을 받았다 하소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8 플러스 128GB 모델이 전체 갤럭시S8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본격 생산 일정이 뒤로 밀린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갤럭시S8 64GB, 128GB 모델 비중은 사전예약 기준 각각 75%, 25% 수준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 흥행에 있어 고객 관심이 가장 큰 출시 초 판매량이 가장 중요한데, 제품을 찍어내는 생산라인은 한정됐다"고 짚었다.

이어 "주력 품목인 64GB를 먼저 공급해 수익성을 끌어올린 후 수급이 원활해지면 비교적 판매량이 적은 128GB 모델을 생산하려는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여기 더해 "지난해 LG전자(066570)가 출시한 G5가 이를 설명할 가장 좋은 예"라며 "당시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으로 갤럭시S7을 압도하는 듯 했지만 초기 공급실패로 고객 관심이 멀어지며 흥행에 실패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득은 기업이, 피해는 소비자들이 받고 있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S8+ 64GB 기종 생산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도, 선호 색상 편차 탓에 공급은 시장 수요를 간신히 따라잡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8 플러스 128GB 모델에 대한 예약 물량이 준비한 것보다 많았고,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도 제품을 공급해야 하기에 공급이 늦어지고 있을 뿐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응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초 100만원이 넘는 고가 기기의 수요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15만대의 초도물량을 생산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25만대나 사전 예약됐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10만대의 부족분을 채우기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월 초엔 원활한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사전예약자 3일 먼저 개통시켜준다며 한 달이나 늦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민간기업이기에 수익성을 좇는 데 동의는 한다면서도, 10만대의 부족분이 발생했다면 제품을 기다리고 있을 고객을 위해 빠르게 메울 방법도 강구했어야 한다는 일침이 나온다.

특히 삼성전자가 사전 예약자에게 일반 개통자보다 3일 먼저 개통할 수 있는 이례적 혜택을 제시하며 고객몰이를 했다는 점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 마케팅 전략은 고객들의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데 성공해 100만4000대라는 역대 사전 예약 최고 기록을 달성하는 데 일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개통자보다 먼저 개통하게 해준다며 사전예약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놓고 이들에게 공급이 늦어지는 정확한 이유나 시기를 정확히 안내하지 않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미 잡아둔 물고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사전예약자들은 초기 불량이 있을지 모른다는 갤럭시S8에 대한 우려도 감수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만으로 구매한 소비자층이란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삼성전자가 약속한 갤럭시S8 플러스 사전예약자들의 초기 개통일은 지난 18일이었다. 다음 달 10일부터 개통이 이뤄진다면, 이들은 약 한 달을 대기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