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필자의 집은 용인이고 직장은 여의도입니다. 오늘은 회사의 중요한 행사가 있어, 행사 뒤풀이로 회식을 하였습니다. 오랜간만에 회사 식구들이 함께 모여 회포를 푸는 자리였기에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의 목넘김이 어느 때보다 한결 부드러웠습니다.
회식을 마치고 2차를 가자는 권유에도 시간이 늦었기에 양해를 구하고 집으로 가는 지하철에 몸을 실었습니다.
오늘은 샛강역에서 선정릉까지 가서 분당선을 타고 퇴근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여느 때와 같이 두 귀에 이어폰을 꼽고 가요와 팝송을 번갈아 들으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일정한 퇴근 시간대가 지나면 지하철 안은 평소 시간대와는 다르게 속속 빈자리들이 눈에 띕니다.
저도 운좋게 한 좌석에 앉아 일정한 방향으로 가는 열차속에서 머릿속으로 이런저런 생각을 해가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머릿속으로 메모를 하는 습관은 제가 신문사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생긴 하나의 버릇인데요.
신문사의 기자들은 정부나 지자체, 기업들로부터 들어온 보도자료 이외에 자신의 생각과 생활을 적는 자신만의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글을 써야 하는 입장에서 생긴 하나의 습관이지요. 하지만 오늘도 저의 머릿속은 엉겨 붙은 마음과 실타래처럼 흐트러진 머릿속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회사에서 경영지원팀의 과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경영'이라는 단어는 저에게는 생소하지 만은 않은데요, 그렇다고 회사를 운영했다 던가 회계와 관련된 전문적인 지식이나 자격증이 있어 조예가 깊은 것은 아닙니다.
단지 대학생 시절 경영학과를 복수전공 하였고 얼기설기 경영학과 관련된 책들을 훑어보면서 경영에 대한 감은 있었던 것은 맞습니다.
대학생 시절 저는 남들보다 2년늦게 들어갔으며 1학년 1학기도 안다니고 바로 군대를 갔다오니 같이 배우는 학생들이 저보다 나이게 많게는 3~4살씩 어렸습니다.
신입생으로서 '선배~선배~' 하며 붙임성 있게 졸졸 따라다니는 것도 본래 성미에 맞지 않고 또 누군가를 잘 맞춰준다던가 하는 비위가 있는 성격이 아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학 동기들과 거리를 두게 되었고, 친구가 생겨도 같은 강의를 듣고 해어지는 짧은 교제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모르게 심심하면 책을 읽는 습관을 갖게 되었습니다. 책을 정독하며 음미하는 스타일은 아닌지라 활자만 간략하게 보고 페이지를 한 장 두 장 넘기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지하철에서는 한창 목표와 게으름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필자는 대학교를 마치고 취직준비 한답시고 도서관에 틀어박혀서 나름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문제지를 보면 정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지 답이 나오질 않아 결국은 사전을 보며 맨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무조건 베껴 썼습니다.
물론 결과는 HSK 6급 300점 만점에 100점대 초반이라는 형편없는 점수가 저를 맞이했지만 결코 헛물을 켠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한 번은 서울에 나가 중국인들과 한번 대화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들은 명동에 있는 면세점을 찾아 쇼핑을 가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대화를 나눈 중국인 친구들은 저의 중국어 발음이 좋다며 칭찬해 주었습니다. 물론 이 칭찬은 발음만 좋다, 문법은 형편없다, 문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라는 의미가 담겨있지만요.
또한 신문사에 취직하기 위해 읽었던 모 경제지의 신문을 읽는 데에도 한자를 읽는데 어색하지 않아 즐겁게 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결국 HSK 6급 자격증은 소지하고 있지 않지만, 도서관에서 한자를 구구절절 외었던 노력이 방향은 다르지만 요긴하지 쓰이기도 하는 가 봅니다.
여러분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과 타협하거나 목표를 이루려는 뜻을 도중에 꺾는 헤이함도 가지고 있나요
남들에게 내세울 정도는 아니지만 저는 다이어트를 한번 성공했던 경험담이 있습니다. 체질이 살도 잘 찌지만 빠질 때에도 한결 쉽게 빼는 편이라 이것을 성공담으로 정의하기는 어렵겠지만 저만의 스토리가 있었고, 다이어트 후에 이어졌던 취직 성공으로 연결되는 느낌은 참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그때는 왜 그랬는지 몰라도 다이어트에 몰두한다를 넘어 미쳐있었습니다. 조금만 먹어도 운동 운동이라는 강박관념이 저를 사로잡고 있던 시기였지요.
최근 "운동 좀 해서 살 좀 빼~"가 요요현상으로 되찾은 저의 거대한 체구를 향해 저의 할머니가 자주 하는 말씀이지만, 다이어트가 한창인 당시에는 "운동 좀 작작해라"가 할머님의 잔소리였습니다.
한 사람의 말 한마디, 한 사람의 행동이 영향을 받는 사람에게는 가벼운 약 일수도, 독일 수도 있을 것 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말을 한 사람보다 말을 듣는 사람에게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목표는 무엇인가요? 또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과정 중에 어려운 점은 없는지요? 지금은 새벽 1시 8분입니다. 글을 마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