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포스코(005490)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5조772억, 영업이익 1조365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4년 이후 최대 실적으로 '권오준 2기' 시작을 자축했다. 그러나 실제 수요가 아직 회복되지 않은 데다 점차 높아만 지는 통상압박으로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포스코는 이미 1분기가 지나기도 전인 지난달 말 영업이익 1조2000억원가량의 예상실적을 깜짝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지난 18일에는 잠정실적을 공시했는데, 특히 비철강부문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져 지난달 말 발표했던 예상실적보다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전년동기와 대비하면 매출은 21%·영업이익은 107% 증가했으며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189% 상승했다. 해외 주요철강법인의 실적도 큰 폭으로 호전됐다.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과 인도 포스코 마하라수트라는 양사 합쳐 약 90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법인은 적자 폭을 대폭 줄였다.

그러나 이런 호조가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다소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무엇보다 철강업계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던 제품 가격 인상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와 현대제철(004020) 등 국내 철강사들은 지난 하반기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원자재 가격으로 인해 제품 가격을 인상해왔다. 그러나 실질적인 시장 수요가 회복되지 않으면서 대리점 및 유통점은 오히려 적자가 확대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던 상황이다.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이 다시 하락하면서 국내 철강의 기준이 되는 중국 철강가격도 조금씩 내려앉고 있으나 포스코 등 국내 철강가격은 그대로 동결하고 있어 업계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스틸데일리에 따르면 월말 기준 열연 톤당 유통가는 지난 1월 77만원을 기록한 이후 2월부터 이달까지 게속 75만원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우리 철강사들의 가격인상 폭이 원료탄과 철광석의 가격 상승분을 다 반영하지 못한 만큼 현재 바로 가격을 인하하는 것은 무리라는 시각도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제품가격 수준이 2분기까지 유지되야 지난해 가격인상 수준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최근 철광석 가격은 떨어졌으나 원료탄 수급 문제로 오히려 원료탄은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보호무역주의의 장벽 역시 큰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수입 선재에 대해 반덤핑관세 부과 조사에 착수했다고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체제에 들어선 후 첫 반덤핑 조사다. 지금까지는 오바마 전 대통령 시기 조사했던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 결정만 내려왔다.
국내에서 미국으로 선재를 수출하는 기업은 포스코가 유일하다. 포스코는 연 9만톤 정도를 미국에 수출해 전체 수출량의 0.5%에 불과한 수치지만 하반기에 미국 현지에 선재 가공센터를 운영하려고 했던 계획에 노란불이 켜진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무부에게 수입 철강재가 국가안보를 침해하는지 조사할 것을 지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앞으로 이어질 반덤핑 조사 등이 보수적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진 점은 더욱 우려할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미국 근로자와 미국 철강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미국 정부가 부과하고 있는 반덤핑 및 상계관세의 절반 이상이 철강 제품에 집중되고 있다"며 "미국이 철강 장벽을 높이면 전 세계적으로 그와 비슷한 움직임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