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얼마 전 봄맞이 '몰링 나들이'를 위해 하남에 위치한 스타필드를 찾았는데요. 야외에 나가는 대신 기자와 같이 쇼핑을 하며 휴식을 취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북적이는 사람들 사이로 시선을 끌었던 것은 스타필드 이곳저곳을 발랄하게 뛰어다니는 '강아지'들이었습니다. 견주들은 저마다 강아지들에게 깜찍한 옷을 입히고 목줄을 착용한 채 쇼핑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그간 국내 쇼핑몰에서는 볼 수 없던 모습이라 조금은 생소했지만 견주들과 강아지들의 행복한 모습에 금세 기분이 좋아졌죠.
신세계 관계자는 "스타필드 하남은 F&B(식음료)매장을 제외하고는 반려견 동반 출입이 가능하며 매장 출입 시 출입문 반려동물 스티커를 통해 출입가능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스타필드 하남을 둘러본 결과 각 매장에는 △반려동물 출입가능 △캐리어 지참 시 반려동물 출입가능 △반려동물 출입제한 등으로 구분해 스티커가 붙어있었습니다. 물론 반려동물 출입가능 매장일지라도 목줄 착용은 필수였고요.
아울러 곳곳에 물수건과 함께 '애견배변봉투함'이 비치돼 있어 반려견들의 분비물을 처리할 수 있었죠.
강아지들과 함께 스타필드를 찾은 견주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공간은 '몰리스펫샵'이었는데요. 몰리스펫샵은 지난 2010년 소문난 애견인인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반려견 '몰리'의 이름을 따서 만든 반려동물 전문 매장입니다.
이곳에는 반려동물 출입제한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을 위해서 반려견을 잠시 동안 맡아놓을 수 있는 놀이터도 마련돼 있었죠.
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몇 년 전 한 대평마트의 물품보관함에 강아지를 넣어놓은 사진이 떠올랐습니다. 숨 쉴 구멍 하나 없는 물품보관함에 강아지를 방치해 국민적 공분을 샀는데요.
최근에는 대형마트들에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고객이 쇼핑하는 동안 반려동물을 맡아주는 서비스를 늘려가는 추세라고 합니다. 현재 이마트의 경우 대부분의 고객만족센터에서 반려견을 보관해준다고 하네요.
이러한 추세는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의 증가와도 연관이 있는데요.
강아지, 고양이 등의 동물들이 '애완'의 의미를 넘어 '동반자'란 뜻의 '반려(伴侶)'의 의미를 가지게 되면서 동물을 함부로 대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이죠.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반려동물보유가구 비율은 △2010년 17.4% △2012년 17.9% △2015년 21.8%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관련 산업 시장규모 또한 2012년 9000억원에서 2015년 1조8000억원까지 성장했습니다. 오는 2020년에는 5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늘어나는 반려동물 인구와 달리 반려동물에 대한 성숙한 문화 의식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아직까지는 스타필드 하남 내에서 반려견에게 목줄을 착용하지 않은 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하루 빨리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시켜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이 더욱 늘어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