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산업 이슈는 인공지능과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 인 4차 산업이 화두다. 특히 지난해 3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경기에서 이세돌이 알파고에게 패하는 장면이 TV로 방영되며 4차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미래융합교육학회는 21일 국회의사당 내 헌정기념관 2층 대강당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미래를 묻는다'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미래융합교육학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는 강경숙 원광대학교 사범대학 교수의 사회로 △신종우 미래융합교육학회 준비위원장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창덕 안양대학교 총장 △박성태 서울신문 논설위원 등 교육·정보통신 관련 전문가 및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조승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대전시 총괄 선거위원장을 맡고 있어 현장에 참석하지 못해 화면을 통해 인사말을 전했다.
◆일본과 대만 앞서가는데 우리만 4차 산업 적응준비 낮잠
조 의원은 "우리나라 4차 산업의 적응준비 정도는 전 세계 139개국 중 25위로 일본과 대만보다 순위가 낮은 편"이라며 "그나마 4차 산업 기술순위는 23위였지만 사회 시스템 수준은 63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사회 여건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매리를 능동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다양성과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가 교육정책 전환점을 만들어주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종우 위원장은 "4차 산업은 누구도 겪어보지 못해 정의를 내리기 어렵다. 익숙하지 않은 4차 산업은 융합의 교육혁명만이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융합의 다양한 교육을 통해 미래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미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교육적 논의"라며 "미래융합교육학회가 4차 산업혁명 교육에 앞장서 현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 △심리적 능력 △감성능력 △지식정보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는 학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래융합교육학회 논의 내용 법·제도 반영되도록 할 터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겸 카이스트 미래전략대학원장이 '학교의 미래'라는 주제로 4차 산업에 대한 발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과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사회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와 이런 사회에서는 어떠한 인재를 필요로 할 것인지, 또 현재 학교의 역할은 어떤 것들이 있으며 이 역할들은 어떻게 변해갈 것인지를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대신하고 사회 각 분야가 융합되는 미래사회에서는 머릿 속에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협동심·창조성이 더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사회에서는 이러한 인재를 선호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하고 이와 관련된 주제로 발제를 이어갔다.
2부에서는 하세정 정보통신산업진흥원 DC산업기획팀 수석의 좌장으로 토의회가 열렸다. 이문영 호남대학교 보건과학대학 교수는 '교육혁신을 위한 교수법 개선'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다양하고 풍부한 발표들이 이어졌다. △김한정 한경대학교 이공대학 교수 'CPF이 필요한 공학교육' △홍영표 한국국제대학교 보건의료대학 교수 '4차 산업혁명의 교육혁신을 IT와 함께' △김선광 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로봇윤리헌장과 인공지능' △박남기 광주교육대학 교육학과 교수 '제4차 산업혁명기의 초중등교육개혁 새패러다임' △정상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대외협력실장 '미래융합교육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자' 등이 발표됐다.
마지막 3부에서는 박희태 동아대학교 경영대학 교수가 미래융합교육학회 창립총회를 진행했다.
한편 유은혜 의원은 "이번 토론회는 미래 교육의 핵심은 어떻게 채워져야 하는지 그 대안을 만드는 자리로 알고 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미래 아이들이 행복하게 교육받으며 자신의 직업이나 미래에 대해 자문을 받고 교육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차기 정부에서도 학회의 역할이 제도와 법으로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