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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공식 출시 첫날 '한산'…"5월 초까지 시장 꽁꽁"

사전예약 개통 기간 대비 판매 주춤…휴대폰 유통협회 "규제 이슈 이어질 것"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4.21 14: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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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갤럭시S8플러스'가 정식 출시했지만 사전예약 개통 기간 대비 판매가 주춤한 모습이다.

2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 시리즈 사전예약 100만4000대 중 실제 개통은 40만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수치는 예약 개통 첫날인 18일 21만900여대, 19일은 6만3400여대, 20일 4만4900여대에 집계시간 외 개통된 건을 포함한다.

시장 과열을 판단하는 번호이동 건수를 보면, 사전개통이 진행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은 총 8만805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첫날인 18일 4만6380건으로 시장과열 판단 기준인 2만4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사전예약자가 개통한 상황임을 감안,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과열이라고 판단하고 있지 않다.

그럼에도 방통위는 이통사들의 불법 보조금 지원 등 불법 행위를 관리감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둘째날인 19일은 2만2907건으로 뚝 떨어지더니, 20일에는 이보다 더 감소한 1만8765건을 기록했다.

사전예약 개통 기간 이동통신 3사 중 KT 가입자만 873명 순증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555명, 318명 순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갤럭시S 충성고객'이 사전예약에 몰렸다고 분석하고 있다. 더불어 방통위의 관리감독이 시장에 긴장감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한다.

노충관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사무총장은 "규제 이슈에 묶여서 개통 초반 대비 가입하려는 사람이 줄었다"며 "이통사 정책을 확언할 수 없지만 이 같은 상황은 5월 초까지 이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서울시내 유통점 관계자는 "사전예약 개통 대비 가입자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매장마다 한 대씩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통사는 갤럭시S8 시리즈 고객을 위한 기술 개선과 할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우선 SK텔레콤은 갤럭시S8 시리즈부터 5밴드 주파수집성(CA) 기술을 적용해 700Mbps급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 현 LTE 최고속인 500Mbps 대비 40%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스마트폰 배터리 효율을 최대 45% 높이는 CDRX 기술도 국내 전역에 적용, 갤럭시S8을 비롯한 121여종 단말의 배터리 효율을 향상시켰다.

KT 역시 CDRX를 국내 전역에 적용해 스마트폰을 더 오래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밖에 양사는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제휴카드 할인을 통해 가격 혜택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S8 출시에 따른 기술 개선은 진행하지 않았지만, 두 가지 종류의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으로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고 다양한 제휴카드 할인으로 고객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