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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1Q 순익 1조…역대 최대 분기 실적

직전 분기 대비 62.9%↑…NIM 반등에 이자수익 확대·3600억 대손충당금 환입액 등 영향

이윤형 기자 기자  2017.04.20 16: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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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한금융지주(055550)가 올해 1분기 만에 1조에 가까운 당기 순이익을 기록했다. 

20일 신한지주는 '2017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으로 9971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7714억원 대비 29.3%, 직전 4분기 6121억원 대비 62.9% 증가한 실적으로 지난 2011년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최대 분기 순이익이다.

이번 신한지주 실적이 대폭 기선된 것은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내부등급법을 승인받은 데 따라 자회사인 신한카드의 대손충당금 산출방법이 변경되면서 3600억원이 환급되는 등 1회성 수익이 한몫했다. 

비은행 그룹사의 실적 개선과 비용절감 노력 역시 영향을 미쳤다. 신한카드를 비롯해 금투, 생명, 자산운용, 캐피탈 등 주요 그룹사들의 이익이 늘면서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48%로 높아졌다.

지난해 가계대출 확대로 대출 자산이 늘어난 상황에서 순이자마진(NIM)이 반등하면서 이자수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신한지주의 1분기 NIM은 1.53%로 지난해 같은 기간(1.48%)보다 0.05%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 늘어난 1조8700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의 고른 경상 이익 개선, 핵심이익기반 지속 확대, 비용 효율성 제고, 경상 대손비용 감축 구간 진입 등 전 부분에 걸쳐 탁월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이익의 전반적 질적 향상과 일회성 이익을 더해 역대 최고 분기 순이익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53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했으나 지난해 1분기에 인식한 법인세 수익으로 약 1900억의 일회성 요인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경상수준 당기순이익은 증가했으며, 직전 분기 대비로도 순이익은 24.7%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53%로 전분기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이자이익도 9.8%증가했다. 원화 예수금은 0.6% 감소했으며, 유동성 핵심예금은 증가하고 정기예금은 감소해 예수금 비용률이 개선됐다.

비이자 부문은 수수료 이익 12% 증가에도 전년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판관비는 종업원 관련비용과 일반관리비가 효율적으로 관리되면서 1.3% 증가에 그쳤으며, 영업이익경비율은 48.2%로 전년 말 52.2% 대비 4%포인트 개선됐다. 

특히 대손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72.8% 감소했다. 작년에는 해운업 및 조선업 구조조정 관련 충당금 전입이 증가했으나, 이번 분기에는 대규모 1회성 요인이 없었으며, 꾸준한 리스크 관리로 경상 대손비용이 크게 감소했다. 

1분기 말 신한은행의 연체율은 전년말 대비 소폭 증가한 0.33%를 기록했으나, 이는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상매각 금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카드 순이익은 40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0%, 전분기 대비 119% 증가했다. 1분기 취급액은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해, 지급 수수료 증가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지속적인 영업력 제고를 통해 영업 이익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내부등급법 적용에 따라 충당금 산출 모델이 변경되면서 일회성 대손충당금 환입 요인이 약 3600억원(세후 2800억원)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1분기 말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40%, NPL비율 1.17%를 기록했고,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4.5%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순이익은 4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시장거래대금 감소로 위탁수수료 수익은 감소했으나,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 판매 호조와 자기매매 부문 채권운용 수익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이익은 3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7.6%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인식한 법인세수익(이연법인세자산)을 제외하면, 경상 이익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보험영업 확대와 위험률차 손익 증가를 통해 수익성 회복을 추진해, 세전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은 전년동기 발생한 해운업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 효과 소멸로 대손비용이 경상수준으로 회복하며 186억원의 분기순이익을 달성했다. 3월 말 영업자산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7% 증가했다. 

이 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1분기 순이익은 26억원(지분율 감안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2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