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금호타이어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포기한 가운데 지역 경제계와 정치권이 산업은행의 일방통행식 매각 작업을 비판하며 투명하고 공정한 재입찰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지역 각계는 "금호타이어 매각 과정에 불공정 논란이 많은 만큼, 차라리 새로 출범하는 차기 정부로 넘겨 공정한 절차에 따라 재추진해야 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밝혔다,
광주상공회의소(회장 김상열)는 20일 성명을 내고 "지역 경제계는 국익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경제논리와 형식적 요건만을 고수하며 사실상 외국기업으로 매각하려는 주주협의회의 태도에 강한 유감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의 외국기업으로의 매각은 지역경제와 1만2000여명에 이르는 근로자의 생존권에 큰 타격을 입힐 것이며, 타이어 업계의 유일한 방위산업체가 확보한 870여개의 독자 특허와 기술들이 경쟁국에 유출됨으로써 국가안보와 자국산업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위협하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광주시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금호타이어 채권단은 불공정한 매각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공정하게 재입찰을 진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매각문제를 차기정권으로 넘겨 공정하게 재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회는 "국가의 안보와 방산업체 보호, 국가 기반산업 육성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전략적 차원에서 금호타이어 매각은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광주 광산구 역시 성명을 발표하고 금호타이어의 공정한 매각 절차 마련을 산업은행에 촉구했다.
광산구는 성명에서 "중국기업에 부여한 컨소시엄을 왜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허락하지 않는지, 불공정 매각 절차 고집이 경제논리인가, 나아가 방위산업체 분리 매각이 책임 있는 답변인가"며 산업은행을 질타했다.
광산구는 "핵심기술을 유출하고 폐업하는 '먹튀'를 호남 지역민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지역민에게 피해가 발생하고, 지역경제가 황폐화 된 후에도 산업은행은 경제 논리 뒤에 숨을 것인가"라고 따졌다.
광산구는 "불공정한 매각 절차는 어떠한 명분도 실리도 없다. 산업은행은 공정한 매각 절차를 보장하고, 국책은행으로서 최소한의 의무를 지켜라"고 촉구했다.
광주경영자총협회도 이날 "광주 경제계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자본에 매각될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 판단하며,지역경제를 파탄으로 내몰고 지역 근로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며 국내 타이어 산업의 기술 유출을 초래하는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에 대한 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광주경총은 "금호타이어는 1960년 광주에 설립된 이후 50년 넘게 광주와 함께 성장해왔고, 지역민과 애환을 함께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였다.광주의 기업 금호타이어가 중국 자본에 매각될 위기에 놓인 현 상황에 대해 광주 경제계는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오는 24일부터 더블스타와 세부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