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ㅋㅌㄱㅂ 599 부2 16(KT 기기변경 599요금제에 부가서비스 2개월 유지 조건 현금 16만원)."
이는 최근 국내 커뮤니티 뽐뿌의 한 사용자가 알려온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거래된 G6 조건인데요. 20일 기준으로는 20만원 초반으로 소폭 올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평균적으로는 출시 2주 만에 19만원까지 떨어진 후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지난해 출시된' 일부 플래그십 모델들과 유사한 조건으로 거래되고 있다는 점은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플래그십은 최상의·최고급 기종을 지칭하는 것으로 1년 전 제품과 비교된다는 것은 제조사의 자존심과도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한 해에 전략 스마트폰은 단 2종(3월, 9월)만 출시된다는 점에서, LG전자(066570)에겐 꽤나 불편한 진실일 수 있습니다. LG전자로선 9월로 예정된 V 시리즈가 출시되기 전까지 G6로 매출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죠.
이에 LG전자는 국내에선 G6에 특화된 콘텐츠를 50% 이상 늘리는 등 '즐길거리'를 확대하는 마케팅을 전개하는 동시에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 북미에 이어 다음 주 유럽에서도 G6를 출시하면서 양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모두 선보이게 됐습니다. 다음 달까진 아시아,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등에서도 출시한다는 계획인데요.
다만, 문제는 국내외 모두 경쟁작인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8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점인데요. 이는 가장 먼저 출시한 국내 시장 흐름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애틀러스 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LG G6는 출시 첫 주 국내 시장 6%를 점유하며 판매량 1위를 달성, 산뜻한 출발을 했습니다. 그 후 남은 3월 한 달간은 4%대(셋째 주 4.1%, 넷째 주 4.4%) 점유율을 유지하는 모양새를 보였는데요.
삼성전자 갤럭시S8이 공개되자 기대심리로 인해 점유율은 3.5%(4월 첫째 주)로 떨어지게 됩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선 경쟁작과의 가격대비 스펙 경쟁에서 밀린 결과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LG전자는 G6를 소개하면서 △18대9 대화면을 활용한 사용성 △쿼드DAC 채용을 통한 뛰어난 음질 △자사 최초 일체형 구조를 채택해 방수·방진 기능을 넣었다는 강점을 내세웠는데요. 이 중 소비자들에게 새롭게 다가갈 부분은 '18대9 대화면' 뿐이었다는 것입니다.
쿼드DAC은 전작인 V20에서, 일체형에 방수·방진은 경쟁사에서 오래전부터 적용하던 기능이란 것이죠.
이에 업계 한 관계자는 "LG G6만의 차별화 포인트 부재가 아쉽다"며 "암암리에 제공되는 불법 보조금도 없었다면 상황은 더욱 안 좋았을 수도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는데요.
그는 삼성전자 갤럭시S8의 경우 △무선충전 △삼성 페이 △빅스비 △홍채인식 △10나노 공정 AP 등 G6와 차별화될 수 있는 특징들을 갖췄으면서도, 가격은 갤럭시S8 64GB 기준 4만원도 채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부연하기도 했습니다.
LG전자도 이를 염두에 둔 전략을 짠 것일까요? 국내 중소기업의 3D안면인식 기능을 도입해 6월 출시 예정인 LG페이와 결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경쟁작의 안면인식은 아직 2D기반이기에 금융 서비스에 도입하지 못한다는 점을 파고든 차별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 기술은 이미 홍채인식 수준의 보안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ATM과 모바일에서 사용 가능한 금융결제원의 '금융거래 적합성 인증'도 이미 획득한 상태로, LG페이를 통한 금융서비스라는 큰 차별화 포인트를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