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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소액주주 "완전자회사 수용"…불편한 신경전 '끝'

KB손보·KB금융, 공개매수 비롯 세 가지 제안 통해 소액주주 달래기 성공

김수경 기자 기자  2017.04.20 10: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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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B손해보험(002550·KB손보)의 KB금융(105560) 완전자회사 전환 결정에 대해 소액주주도 이를 받아들였다.

KB손보 대주주인 KB금융지주는 다음 달 12일까지 공개매수를 신청한 KB손해보험 주주의 보유 주식 전량에 대해 3만3000원 가격으로 공개매수를 우선 진행한다. 

공개매수는 회사 지배권 획득 또는 상장 폐지를 목적으로 주식 매수희망자가 매수기간·가격·수량 등을 제시해 불특정 다수 주주에게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이다.

KB손보 공개매수 가격은 공시 당일인 지난 14일 기준 종가 대비 약 17.9%의 프리미엄을 제공한 가격으로 최근 52주 최고가 수준이다. 

공개매수 절차 후 임시주주총회 개최 예정일인 오는 6월15일 전까지 KB손해보험 주식 1주당 KB금융지주 0.57287의 비율로 교환하거나 1주당 2만7495원에 매수 가능한 주식교환 또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할 수 있다.

이러한 절차를 거쳐 7월3일까지 KB손해보험의 주식 100%를 모두 KB금융지주에서 보유함으로써 완전자회사 편입이 완료될 예정이다. 

KB손보는 완전 자회사 추진을 우려했던 소액주주에게 프리미엄이 부여된 공개매수와 함께 주식교환권, 주식매수청구권 등 세 가지 대안을 제공했다. 

그동안 KB손보 소액주주모임은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에게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 전환을 위해 소액주주 이익을 침해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달 주주총회에서는 피켓 시위를 열어 '주가조작 시세조정 중단' 'KB손보 거수기 사외이사 탄핵'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연임 반대' 등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에서 이들은 "KB손보 주식을 공개매수하는 가격은 재무상태와 수익성을 고려할 때 적정가치에 미달되는 불만족스러운 수준"이라면서도 "KB금융이 포괄적 주식교환에 앞서 공개매수를 선행한다는 것은 그간 요구해온 바를 수용한 것으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주총 이후 제기했던 '이사회의사록 열람 및 등사허가신청 사건'에 대해 소 취하를 결정하며 이번 공개매수 및 주식교환 방식에 대해 찬성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KB손보는 완전자회사 편입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현 KB손보 경영관리부문장은 "이번 결정으로 향후 KB금융그룹과 고객 중심 경영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KB금융지주의 든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을 갖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진단도 업체 측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승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손해보험 주가는 단기간에 공개매수 가격 수준까지 상승할 전망"이라며 "공개 매수 종료 후 주식 교환 전까지 상장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공개 매수 가격에 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의 이번 결정은 시장이 기대하던 가장 나은 방법이라고 판단된다"며 "별다른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는 한 주식 교환이 완료되는 7월3일 KB손보 주식은 상장 폐지돼 KB금융의 완전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