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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으로 기술 연결' 미래부, 산업수학 육성에 50억원 지원

우버·에어비엔비 비롯 글로벌 ICT 기업, 수학적 문제 해결능력으로 부상…산업수학, 전 산업 인프라 역할 기대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4.19 13: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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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수학적 문제 해결 능력 강화가 대두되고 있다.

19일 미래창조과학부(미래부)에서 진행된 '4차 산업혁명과 수학' 간담회에서 박형주 국가수리과학연구소 소장은 "새로운 것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존재하는 기술을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박 소장은 기술적 우월성은 그 지위를 오래 유지하기 어렵고, 문제 해결 능력은 단시간에 갖추기 어려운 만큼 오래 유지 가능한 인프라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이 문제 해결 인프라의 핵심 개념은 산업수학이다.

산업수학은 수학적 이론과 분석 방법을 활용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다. 글로벌 패션기업 자라가 라이프 스타일 빅데이터를 분석해 일반인들의 기호를 파악 후 거둔 마케팅 성공은 산업수학을 적절히 활용한 활용사례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박 소장은 "최근 각광받는 우버나 에어비엔비는 문제 해결력을 가진 기업이지 기술을 가진 기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미래부는 지난해 4월 산업수학 육성방안을 마련해 추진한 데 이어 추가로 기술 및 혁신 활동을 위해 수학적 방법론과 접근 중심의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개인 또는 공동 연구에 총 약 50억원 규모를 지원할 방침이다.

구체적인 과제는 연구자가 자유롭게 기획하며, 과제당 연 최대 3억원, 최대 5년동안 지원을 지속한다.

지원 분야는 혁신 기술의 근간이 되는 수학 이론·인공지능(AI)·딥러닝·데이터분석 등 유망산업 창출이나 기존 산업 효율화와 관련된 수학 기반 응용과 개발·인력양성·교육 측면의 연구개발 등을 포괄한다.

최양희 장관은 "AI 기술의 언어처리 등 다방면에서 수학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고, 글로벌 기업은 수학 역량을 바탕으로 원천 기술을 개발하여 영향력을 확대 중"이라고 주목했다.

그러면서 "향후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수학과 산업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한 시점으로, 미래부도 이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여한 각계 관계자들은 산업수학 관련 교육을 강화하고 산업 수학 자체 육성을 지속해야 한다는데 뜻을 함께 했다. 더불어 국가 자산 관리에 산업 수학을 접목한다면 국가 예산 지출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