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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기계, 러시아서 초대형 굴삭기 대량 수주

지역맞춤형 공격적 마케팅 전략 성공…판매망 신규시장 확대 기대

전혜인 기자 기자  2017.04.19 12: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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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이달 초 현대중공업(009540)에서 분리해 독립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현대건설기계는 최근 러시아에서 총 20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굴삭기 36대 수주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현대건설기계가 수주한 장비는 80톤급 및 120톤급 초대형 굴삭기로, 이번달부터 공급돼 러시아 전역 광산 개발지역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연 평균 30여대의 초대형 굴삭기를 판매했으며, 이번에 러시아에서만 36대를 수주함으로써 광산용 대형 굴삭기를 자사 주력 제품군으로 분류하기로 했다.

80톤 이상의 초대형 굴삭기는 일반 건설장비보다 높은 수준의 품질과 기술력 등이 요구돼 그동안 캐터필러·고마쓰 등 일부 업체가 시장을 독점했다. 120톤급 초대형 굴삭기는 국내에서 현대건설기계가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측 설명에 따르면 대형 건설장비 시장 확대를 위해 현지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지역 맞춤형 장비 개발에 힘써왔으며, 그 결과 경쟁 업체를 제치고 이번 수주에 성공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1분기 30% 가까운 시장 점유율로 러시아 굴삭기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한 만큼, 이번 수주를 통해 러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인접 국가들로도 판매망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지역에 따른 전략적 접근이 현지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며 "러시아뿐 아니라 광산 자원이 풍부한 카자흐스탄과 이란, 몽골,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규 시장 확대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세계 140개국 540여개의 딜러망과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의 현지 해외법인을 통해 △굴삭기 △휠로더 △백호로더 △지게차 등의 건설장비와 산업차량을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