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일부기업들의 실적 실망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3.64포인트(0.55%) 하락한 2만523.28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82포인트(0.29%) 내려간 2342.1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2포인트(0.12%) 밀린 5849.47에 거래를 끝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전망치를 하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급락하면서 다우지수를 70포인트 이상 떨어뜨렸다.
존슨앤존슨도 1분기 실적발표에서 순이익은 전망을 상회했지만, 판매가 감소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안겼다. 가입자 유치와 유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넥플릭스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헬스케어업종이 1% 넘게 빠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와 금융, 산업, 소재 등이 내렸지만 유틸리티와 통신 등은 올랐다.
유럽발 지정학적 우려도 증시를 압박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날 오는 6월 8일 조기총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유럽연합(EU)과의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협상을 앞두고 국민의 재신임을 통해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의 혼전도 증시를 불안케 만드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날 발표된 지난 3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날씨 탓에 중서부의 단독주택 착공 급감으로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착공 허가건수가 크게 늘어 주택경기 개선세가 지속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
미국 상무부는 3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대비 6.8% 감소한 121만5000채(계절조정치)라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3.9% 감소였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 원유생산량 증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까닭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24센트(0.5%) 하락한 52.41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선물 거래소에서 6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47센트(0.9%) 떨어진 54.89달러다.
유럽증시는 큰 폭 떨어졌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영국 증시가 하락에 무게를 뒀다.
범 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85% 떨어진 4418.86에 장을 마무리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2.5% 내린 7147.50으로 일간 하락폭으로는 지난해 6월 이후 최대치다. 프랑스 CAC40지수는 1.6% 하락한 4990.25, 독일 DAX30지수도 0.9% 낮은 1만2000.4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