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의 야심작 갤럭시S8이 18일 개통 개시와 동시에 '붉은 액정'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앞서 예약구매 고객 중 일부가 "화면이 지나치게 붉다"는 불만을 토로하며 시작된 논란은 이날 오전 내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을 휩쓸며 확산됐다. 이용자들은 붉은 액정 여부를 자체적으로 확인하는 방법까지 공유하며 제조사의 대응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갤럭시S8 예약구매 배송이 시작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액정이 지나치게 붉다는 글이 연이어 게재된 가운데 사례마다 증상과 정도는 제각각이다.

전체적으로 벚꽃물이 든 것처럼 붉은 경우가 있는가 하면 가장자리에 띠를 두른 듯 붉은색이 더 도드라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가운데 갤럭시 이용자 커뮤니티 '삼성 스마마트폰 카페'에는 붉은 액정을 자체적으로 테스트할 수 있는 방법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게시글에 따르면 기본적인 방법은 화면을 하얗게 만들어 주변과 비교하는 것이다. 또 갤럭시S8 자체의 '테스트모드'로도 확인할 수 있다. 다이얼 화면에서 '+#7353#'을 누르고 터치패드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는 '8.TSP Dot Mode'로 들어가면 전체 화면이 하얗게 바뀌므로 색감을 확인할 수 있다.
제조사를 비롯해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추천된 것은 색상 최적화 메뉴를 이용하는 것이다. '설정-디스플레이-화면모드-색상 최적화' 메뉴로 이동해 수동으로 색감을 조정하는 방법이다. 다만 이 경우 다른 색상이 왜곡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일부 고객은 서비스센터를 찾았다가 제품 교환증을 받았다며 "경우에 따라 조정이 불가능한 제품도 있는 것 같다"며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이번 논란이 기기불량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제차 강조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사건 이후 까다로워진 소비자들의 입길이 품질 논란으로 비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측은 "하자가 아니라 일부 제품의 색온도가 따뜻한 기운이 돌도록 세팅된 것으로 화면설정을 통해 곧바로 해결된다"라며 "갓 출고된 제품 가운데 AMOLED 디스플레이 특유의 붉은색이 조금 더 강할 수 있지만 색상최적화나 수동설정으로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