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경남도가 올해 수산물 수출 목표를 지난해 대비 5% 늘어난 6억7000만 달러로 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활수산물 해외 판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2월까지 경남의 수산물 수출 실적은 590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32.5% 증가했다. 올해 활어 수출은 396만 달러로 전년 대비 21% 늘어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 수산물 수출시장 다변화
경남도는 미국 LA에 한정 돼 있던 활어 수출 판로를 다변화하기 위해 작년 12월부터 캐나다 진출을 추진해 왔다. 올해 2월 하동 참숭어 1.5톤을 캐나다 밴쿠버로 시험 운송에 성공한 것을 발판 삼아 본격적인 수출에 착수한 상황이다.
오는 21일부터 사흘 동안 밴쿠버 현지 6개 마트에서 하동 참숭어 홍보시식과 특판전이 개최될 예정으로 현지 유통업체 관계자 등 100여명을 초청해 '경남활어 시식회'를 마련했다.
23일에는 현지 수산물 판매업체와 수출확대 업무협약 및 수출거래를 체결하며 수출 상담회도 병행된다. 또 밴쿠버와 인접한 미국 시애틀에도 수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의가 진행된다. 또 오는 7월에는 미국 시애틀, 10월에는 베트남 시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수산물 수출을 개시할 계획이다.
◆활어 운송용 특수컨테이너 제작지원
경남도는 높은 물류비와 넙치 단일 품종만 운송 가능했던 기존 항공운송의 단점을 보완하고 일본에 의존하고 있는 활어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2012년부터 활어 해상운송용 특수컨테이너의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21대의 컨테이너를 제작하고 올해 말까지 20대를 추가 제작할 예정이며, 2021년까지 45대를 추가해 총 86대의 활어 운송용 특수컨테이너를 제작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활어운송용 특수컨테이너를 이용한 양식 활어수출은 제작지원 사업이 시작된 2011년에 넙치 8톤을 미국(LA)에 첫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참숭어, 우럭 등 81톤의 수출을 기록해 6년간 10배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 조성
도는 활수산물의 수출선 다변화와 함께 물류비 절감과 수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부산항 신항 항만배후부지에 수출주도형 전용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에 50억원을 투입해 수조와 관리·연구시설, 컨테이너 적치장, 수리시설, 물류장비 등을 갖춘 '활수산물 수출물류 거점센터'를 올해 하반기 착수해 내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물류센터는 선적지인 부산항 신항에 인접해 국내 물류비가 대폭 절감되고, 항공운송이 불가능한 참숭어 등 어류는 물론 멍게, 굴 등의 모든 활수산물의 수출이 가능하게 된다.
또한, 활수산물의 검역·통관·보관이 동시에 이뤄지는 ONE-STOP 수출시스템을 구축해 수출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현재 어류에 국한된 활수산물 수출이 멍게, 굴, 전복 등 거의 모든 활수산물로 확대가 가능해 짐에 따라 수출물량 증가 및 어업인의 소득증대로 이어져 경남이 활수산물 수출거점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기영 경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이번 캐나다 수출을 계기로 경남 양식 활어에 대한 우수성과 안전성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라며 "어업인의 소득을 향상시켜 날로 고령화되고 있는 어촌에 청년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수산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