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기업 절반 이상, 올해 정기 주총서 문제성 안건 상정

기업지배구조원, 전체 안건 중 382건 반대 투표 권고

추민선 기자 기자  2017.04.17 16:58:2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절반이 넘는 기업이 적어도 1개 이상의 문제성 안건을 주주총회에 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12월 결산법인 252곳 주총 안건 1826건을 분석한 결과 148곳(58.7%)이 부적절한 안건을 한 건 이상 올렸다고 17일 발표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1826건의 안건 중 328건(17.96%)에 대해 반대 투표를 권고했다. 지난해 반대 권고율(18.15%)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중 감사기구 구성원에 대한 반대권고율(39.63%)이 이사회 구성원에 대한 반대권고율(21.05%)에 비해 높았다. 또 비정기적으로 상정되는 기타 안건에 대한 반대권고율(33.85%)이 비교적 높았고, 반대 권고의 대부분은 임원 보상과 관련된 안건이었다.

안건별로 보면 감사위원 선임(39.79%)이 반대권고율이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이어 사외이사 선임(39.37%), 감사 선임(38.46%), 정관변경(7.76%), 사내이사 선임(4.28%), 재무제표·이익배당 관련(3.09%) 순이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회사를 견제하고 감독해야 하는 사외이사가 장기 연임하거나, 독립성이 의심되는 사람이 사외이사로 선임되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며 "또 출석률은 이사의 직무수행을 가늠할 기본적인 척도지만 결석 빈도가 높은 점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기업지배구조원은 또한 회사가치 훼손·주주권익 침해(10.2%·35명)를 이유로도 반대를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