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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끝났다" 정치테마주 다시 제자리로

DSR제강 주가 반토막…실적 부실한 테마주 종목 투자 유의

이지숙 기자 기자  2017.04.17 16: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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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선테마주로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타던 종목들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17일부터 각 대선주자들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장미대선' 선거 분위기는 더욱 달아올랐지만 반대로 대선테마주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

일부 대선테마주는 여전히 후보 지지율 영향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테마주 종목들은 급등세를 멈추고 다시 상승 전 주가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특히 일부 종목의 경우 최근 고점 대비 40% 이상 하락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양강구도 문재인·안철수 테마주 최대 45.48%↓

실제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테마주인 △우리들제약(004720) △우리들휴브레인(118000) △DSR제강(069730) 등도 상승분을 많이 반납한 상태다.

홍하종 대표이사가 문 후보의 출신고인 경남고 동문으로 알려져 테마주에 들어간 DSR제강은 지난 3월10일 2만1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은 뒤 현재 주가가 반토막난 상황이다. 17일 종가기준 DSR제강의 주가는 1만1450원으로 지난 3월10일 대비 45.48% 하락했다.

우리들제약은 지난 3월30일 2만86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17일 종가기준 우리들제약의 주가는 2만150원으로 4월 들어 29.55% 하락했다. 우리들휴브레인도 같은 기간 1만2350원에서 8430원까지 하락해 주가가 31.74% 빠졌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테마주도 비슷한 모습이다. 안 후보의 테마주 중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던 안랩(053800)의 경우 4월 들어 5일과 6일, 17일 사흘을 제외하곤 계속 약세였다. 3월31일 14만90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터치한 안랩은 17일 10만8300원으로 거래를 끝내 27.32% 내렸다. 같은 기간 써니전자(004770)도 7920원에서 6740원으로 14.90% 떨어졌다.

◆홍준표·유승민·심상정 테마주도 '흐림'

홍준표, 유승민, 심상정 후보의 테마주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테마주로는 세우글로벌(013000)과 두올산업(078590)이 꼽힌다. 경남 밀양에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세우글로벌은 과거 홍 후보가 영남권 신공항 후보지로 밀양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홍 후보 테마주로 엮였다. 본사가 밀양에 위치한 두올산업도 밀양신공항 관련주로 홍 후보 테마주에 편입됐다.

홍 후보의 대선 출마로 2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세우글로벌과 두올산업도 최근 하락세다.  

3월15일 4140원까지 올랐던 세우글로벌은 17일 2800원으로 32.37% 내렸고 두올산업도 3월20일 4240원에서 이날 2655원으로 장을 끝내 37.38% 떨어졌다.

유승민 테마주인 대신정보통신(020180)과 삼일기업공사(002290)는 지난해 말 반짝 상승세를 보인 뒤 올 초부터 꾸준히 하락세다. 1월2일 각각 2670원, 4365원이었던 양사는 17일 1645원(-38.39%), 2810원(-35.62%)으로 35% 이상 하락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심상정 후보 테마주로는 취업포털 커리어넷의 대주주인 윌비스(008600)와 공무원 교육기관 에스코넥(096630)이 거론된다. 윌비스와 에스코넥은 그동안 일자리 정책테마주로도 주목받았다.

지난 3일 3600원까지 올랐던 윌비스는 17일 종가기준 2810원으로 내려 21.94% 하락했고 에스코넥도 같은 기간 3965원에서 3230원으로 18.54% 떨어져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실적 무관 주가 급등·추종 매수 '주의'

한편 금융당국은 대선테마주가 급등락을 반복하자 테마주 종목과 대상 계좌를 면밀히 조사해 불공정거래나 시장질서 교란행위를 엄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2일 제7차 정례회의에서 대선 관련 정치테마주에 대한 불공정거래 행위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2명에 대해 수사기관에 통보 조치했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현재 총 11개 종목의 정치테마주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불공정거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특히 테마주는 해당기업 손익실적이 부진함에도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보이는 만큼 주가와 손익실적 간 상관관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대선 정책테마주 중 코스닥상장법인인 A사는 정부가 중점 추진한 녹색성장 정책과 맞물려 전기차 테마주로 주목받았으나 이후 실적 악화로 상장 폐지됐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는 "정치테마주는 주가예측이 어렵고 미미한 정치 상황 변화에도 주가가 급락할 수 있어 이미 주가가 급등한 종목에 대한 추종 매수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본래 정치테마주는 선거 전 하락세로 돌아서기 모습을 보여왔다"며 "실적이나 성장성을 바탕으로 상승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테마의 실체를 확인한 후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