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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갤럭시 S8 체험단 '호갱 이벤트' 오명 얻고 외면 당해

한 달 체험·설문조사 이행 시 혜택은 3만 포인트 지급…비용발생 등 위험성에 당첨 후 철회 고객 잇달아

황이화 기자 기자  2017.04.17 17: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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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의 '갤럭시S8 체험단'이 그룹 차원에서 강조하는 고객 중심 경영 방침과 달리 고객에게 위험부담을 떠안긴 무리한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18일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사전예약 개통이 진행된다.

이날부터 LG유플러스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모집한 갤럭시S8 체험단 개통도 진행되는데, 이용자들 사이에선 기대와 두려움이 함께한다는 반응이다.

LG유플러스는 '체험단 운영'이라는 명칭으로, 한 달 동안 갤럭시S8을 사용한 뒤 정상 반납하고 설문조사에 응하면 3만 포인트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8888명만의 특권' '부담 없이 체험'하라는 문구로 고객을 유혹했다.

그러나 체험단 입장에서 '특권'이나 '부담 없는 체험'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체험단 조건을 완료할 경우 받을 수 있는 혜택은 3만원 상당의 포인트뿐이지만, 이 혜택을 온전히 받기까지 여러 위험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우선 개통에 필요한 유심(USIM) 비용(8800원)을 고객이 부담해야 해 체험단으로서 설문에 응하더라도 지원받는 금액은 2만원대로 내려간다.

여기에 '정상 반납' 조건이 있기 때문에 파손 및 분실 사고가 발생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체험단 관계자에 따르면 생활 흠집은 무리 없이 반납 가능하지만, 액정·뒷면 유리 등이 파손됐을 경우 고객이 비용을 지불해 삼성전자 AS센터에서 수리 완료 후 반납해야 하고, 분실했을 경우도 고객이 100% 비용을 부담해야 하므로 경우에 따라 수십만원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이동통신사를 변경할 경우, 이전 통신사에서 적립한 멤버십, 결합상품 혜택 등이 사라진다.

때문에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LG유플러스의 체험단 운영을 놓고 '체험단이 아닌 호갱('호구' '고객'을 합친 말) 이벤트'라는 반응이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이벤트에 대다수 당첨되고 있다며 모집 미달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또 일부 누리꾼은 당첨됐지만 이상한 이벤트라고 판단해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에 9000명가량이 모집에 참여해 미달은 아니었다"며 "3만 포인트 지급은 고객에게 부담 없는 혜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