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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페이드 '확률형' 아닌 '확정형' 방식으로 흥행몰이

영웅 가격 비싼편이지만 유저 원하는 영웅 선택 가능

김경태 기자 기자  2017.04.17 16: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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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다. '확률형 아이템'은 '랜덤박스'로도 불린다. 여러 경우의 수를 뽑아낼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아이템을 한 박스에 넣고 유저가 박스를 열면 정해진 확률에 따라 특정 아이템을 제공한다. 문제는 랜덤 아이템 중 레어 아이템이 나올 확률은 적은 데 반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높다는 것. 이에 한국게임산업협회(협회장 강신철)가 '확률형 아이템 자율규제'를 시행키로 하면서 '확률형'이 아닌 '확정형'으로 유저들의 관심을 끄는 게임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킹스레이드'다.

유저에게 인기있는 대부분의 게임들은 대형 퍼블리셔를 서비스 하거나 유명 지식재산권(IP)을 사용하곤 한다.  

그 이유는 바로 홍보 마케팅이 많은 역할을 하기 때문. 게임이 많은 유저들에게 알려지기 위해서는 게임의 창작성 및 재미도 중요하지만 많이 알려지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별다른 홍보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고도 유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 있다. 바로 지난 2월16일 출시된 베스파(대표 김진수)의 '킹스레이드'다. 초기에는 좋은 성적을 보이지 못했지만 지난달 초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6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4위까지 오르며 많은 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킹스레이드를 즐기는 한 유저는 "사실 처음에는 '킹스레이드'라는 게임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하지만 몇몇 유저들이 게임을 즐기며 크게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는 말에 시작했는데 실제로 투자한 만큼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캐릭터, 기존 모바일 RPG와 다른 '확정형'

킹스레이드는 주인공 카셀이 원쟁대로 떠났다가 소식이 끊긴 친형을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되고, 모험을 하며 프레이, 클레오, 로이 등 동료들과 함께 게임을 진행하게 된다.  

한편 킹스레이드의 전투 시스템은 횡스크롤 방식에 자동전투와 스킬을 사용할 때 캐릭터 일러스트 위에 표시되는 게이지 2~3개를 소모한다. 

또 클리어한 스테이지는 자동반복 기능을 활용해 레벨업을 하거나 재료를 모아 줄 수 있고, 좌측 상단에 1초에 입힐 수 있는 피해량 '초당데미지(DPS)'를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킹스레이드의 캐릭터 스킬과 모션에 대한 부분은 '영웅 정보'에 들어가서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유저가 원하는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이 밖에 기본적인 모험 스테이지와 업적, 퀘스트, 레벨업, 장비 착용 등은 다른 역할수행게임(RPG)과 크게 차이가 없지만 과금에서는 확연히 다르다.

킹스레이드의 영웅은 '랜덤박스'를 통한 뽑기가 아닌 확정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확정형' 영웅으로, 영웅 1명당 평균 4만~6만원의 비용이 소모되지만 '확정형'이라는 이유로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킹스레이드의 유저는 "다른 RPG게임의 경우 영웅 뽑기가 가격이 저렴한 데 반해 원하는 영웅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뽑아야 하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몇 천원에 뽑을 수 있지만 아닐 경우 10만원 이상까지 쓰게 된다"며 "킹스레이드는 유저가 원하는 캐릭터를 바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추가 과금이 없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웅 가격이 부담이 되긴 하지만 이벤트나 업적 등을 통해 얻은 게임 내 재화를 통해 영웅을 구매할 수도 있고, 초반 지급되는 영웅만으로도 충분히 게임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용무기' 없더라도 충분히 게임 즐길 수 있어

킹스레이드는 영웅은 직접 판매를 택했지만 영웅의 '전용장빙' 대해서는 '랜덤박스' 형식을 취했다. 

이에 베스파 관계자는 "유저 입장에서 '캐릭터는 뽑기로 뽑고 싶은데 장비를 그렇게까지 갖고 싶을까'하는 의문을 갖고 시작했다"며 "장비 랜덤박스를 통해서는 특정 영웅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무기'가 나오는데 일부 유저들만 갖고 싶어할 것이란 생각에 '랜덤박스' 형식을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킹스레이드는 영웅 '전용무기'는 철저하게 과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무과금으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보다 성능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했으며, 랜덤박스를 통해 얻은 장비는 현재 존재하는 모든 시스템에서 가장 최상위 무기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용무기가 있어야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지는 않았다. 전용무기가 있다면 게임을 조금 더 편하게 즐길 수 있겠지만 없더라도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실제 초반부터 급하게 영웅 '전용무기'를 세팅하지 않더라도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도록 한 것. 이 때문에 대부분의 유저들은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만 선정하고 전용 장비는 뽑지 않고 게임을 즐기고 있다. 

킹스레이드 유저는 "원하는 캐릭터에 대한 과금만 하고 나면 특별히 과금을 유도하지 않도록 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된 것 같다"며 "과금을 유도하지 않는다는 입소문으로 많은 유저들이 즐기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