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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부터 정치권까지" 감소하는 설계사 '사로잡기'

해마다 감소하는 설계사 수치에 보험사 본격 나서…정치권도 노동3권 정립으로 표심 공략

김수경 기자 기자  2017.04.17 14: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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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계속 줄어드는 생명보험 설계사에게 더 나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생명보험사(생보사)부터 정치권까지 모두 나서고 있다.

17일 생보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올 1월 생보사 전속 설계사 수는 12만5584명으로 지난 2015년 1월 대비 약 5000명 줄었다. 1월 설계사 채널에서 거둬들인 초회보험료 역시 1454억9700만원으로 2015년 1월 1986억5400만원보다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 같은 감소 추이는 영업환경 악화, CM시장 확대 등으로 떠나는 설계사들이 해마다 늘었기 때문. 

그러나 보험 판매 시장은 아직 설계사 채널이 주력이다. 이에 생보사들은 설계사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보험 승계·멘토링 등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설계사 모델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일례로 메트라이프생명은 올해 'Rookie(루키) 300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지난 2월 도입한 이 프로그램은 신입 설계사가 보장성 상품을 중심으로 매월 50만원 이상 실적을 유지하면 초기 2년간 월 소득 300만원을 보장해준다. 

AIA생명은 올해부터 2019년까지 백만달러원탁회의(Million Dollar Round Table, 이하 MDRT)를 연속 달성 시 매년 특별 보너스를 제공함으로써 설계사의 도전을 활성화한다. 또 멀지 않은 시점에 업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을 론칭할 계획이다.
 
삼성화재 설계사 역시 최근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9명이 만족한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와 관련 삼성화재 관계자는 "모바일 기반의 현장완결형 영업시스템, 가업승계 제도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RC 직업 만족도가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교보생명은 30~40대 여성이 주축인 '퀸(K-Win) FP'를 출범했다. 교보생명 퀸 FP는 일반 직장과 달리 유연한 근무시간 제도를 도입했다. 또 처음 해보는 생명보험 전문가 직무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2년에 걸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다행히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설계사 등록 정착률은 증가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1곳 생보사 13개월차 설계사 등록 정착률은 40.2%다. 이는 보험설계사가 신규 등록한 뒤 1년 이상 보험모집활동에 종사하는 인원 비율이다.

설계직에 있는 유권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장미 대선 후보자들의 공략 역시 눈에 띈다. 특히 보험업계에서 오랫동안 화두였던 노동3권 방안이 주요 공약에 등장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보험설계사 등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산재보험·고용보험 가입 의무화를 공약에 집어넣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도 특수고용직을 노동자로 인정하는 특별법을 통해 노동3권 보장을 외쳤다.

이 같은 노동3권 보장은 2007년부터 보험설계사들이 외친 권리다. 실제 지난해 3월께 보험설계사 단체들은 집회에서 보험설계사 산재보험 의무화 및 노동 3권 보장 등을 외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2007년부터 논쟁이 지속되는 이 문제는 업계 입장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대선 후보자들이 우리 목소리를 기울이는 만큼 이번에야 말로 보험설계사 권리가 제대로 정립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