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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왕의 녹차' 풍다제 개최

강경우 기자 기자  2017.04.17 14: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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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동군은 지난 16일 '왕의 녹차'로 널리 알려진 화개면 운수리 차시배지에서 하동 야생 햇차 수확시기에 맞춰 차의 풍년을 기원하는 '2017 풍다제'를 열었다.

하동차생산자협의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시배지 제단에 과일 등의 제물을 차려놓고 정성껏 빚은 햇차를 올리고 하동에 햇차가 나왔음을 하늘에 고하는 풍년을 기원했다.

또 올해 수확한 차의 향과 맛을 음미하는 햇차 시음회와 함께 각 농가에서 생산한 햇차를 주민과 관광객에게 판매하는 행사도 가졌다.

화개·악양면 일원에서는 지난해 기준 1014ha의 재배면적에서 1970여톤의 차를 생산해 연간 220억원의 소득을 올렸으며, 올해 햇차는 작년보다 4일 늦은 지난 10일부터 수확돼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동 녹차는 곡우 이전에 수확하는 '우전'을 시작으로 곡우 이후 10여일간 따는 '세작', 5월에 채취하는 '중작, 6월 이후 수확하는 '대작' 등 다양하게 생산된다.

하동 차 재배지역은 섬진강에 인접해 있어 안개가 많고 다습하며, 차 생산시기에 밤낮의 기온차가 커 차나무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 수분이 충분하고 자갈이 많은 사력질 토양은 차나무 생육에 좋다.

이러한 조건으로 인해 하동녹차는 '왕의 녹차'로 널리 알려졌다. 특히 최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녹차 추출물이 '대장암의 씨앗'이라 불리는 선종(용종)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 결과를 내놔 녹차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차 시배지 화개·악양면 일원에서는 내달 4일부터 4일간 '왕의 차 천년의 속삭임, 세계인과 함께하다'를 슬로건으로 제21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