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화그룹이 안전·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한화(000880) △한화테크윈(012450) △한화케미칼(009830) △한화토탈 등 13개 제조 계열사 공장장 및 안전환경 담당 임원 40여 명을 대상으로 안전리더십 교육을 실시했다.
사업장 안전사고 예방 및 선진 안전문화 구축을 위해 제조업 최 일선 현장의 책임자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이다. 이날 교육은 이태종 한화 대표가 강사로 나서 한화 안전 경영시스템을 소개하고, 상해·직업병·환경사고 예방을 위한 의식변화와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기업으로 꼽히는 듀폰에서 안전전문가 연수를 받았고, 공장장과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안전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해왔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SHEC 경영시스템'을 직접 구축해 한화에 적용하고 있다.
안전(Safe)·건강(Health)·환경(Environment)·지역사회(Community)를 의미하는 'SHEC 경영시스템'은 작업과 관련된 부상·질병·환경사고를 예방하고, 고객과 지역사회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경영방침이다. 경영진 의지와 안전교육·안전점검·사고조사·협력업체 안전관리 등 안전문화와 위험관리 전반에 걸쳐 23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이 대표는 참석자들에게 "안전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진과 관리자의 강력한 의지"라며 "특히 적극적인 공장장 지원과 격려가 결국 성과로 이어진다"고 공장장 안전리더십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매년 1회 이상 제조부문 계열사 공장장을 대상으로 안전수준 제고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며, 제조부문 안전문화 수준을 향상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우선 이달 말엔 한화케미칼 및 한화토탈 등 화학계열사 담당 임원들이 글로벌 수준의 안전 경영시스템을 갖춘 프랑스 토탈을 방문해 노하우를 배울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을 비롯해 2015년 한 가족이 된 한화토탈과 한화종합화학 등 석유화학 3개사는 인수 직후부터 안전환경 담당자 교류회로 각자 축적한 안전환경 노하우를 공유하고, 서로 공장을 방문해 벤치마킹하면서 안전환경에서의 시너지를 제고해 나가고 있다.
한편, 한화그룹은 화약 제조가 모태인 만큼 안전경영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지난 1991년 국내 기업 최초로 그룹 차원 환경 캠페인 '에코(ECO)-2000운동'을 실시한 바 있다.
2000년에는 안전과 보건에 대한 내용을 추가해 환경·안전·보건경영을 주요 경영이념으로 채택하는 '환경안전보건방침(ECO-YHES)'을 새롭게 선포했다. 또 그룹차원에서 안전환경관리를 강화하고,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환경연구소'라는 조직을 별도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